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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중고상점
미치오 슈스케 지음, 김은모 옮김 / 놀 / 2022년 4월
평점 :
품절
"비싸게 사서 싸게 팝니다.
아픈 마음까지도 매입합니다!”
책의 띠지의 글부터 수상한!! ㅋㅋㅋ
비싸게 사서 싸게 팔면 남는건가??
아픈 마음 매입해서 뭐 할까??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마다 하나씩 다른 물건! 사건들을 풀어가며 그려지는 인물들의 이야기
개업한 지 2년 내내 적자 중고상점.
찾는 물건이라면 무엇이든 구해주고, 출장 감정 서비스까지...
가사사기 상점...
중고상점에서 일하는 가사사기와 히구라시는 손해를 보더라도 사람들의 사연을 들어주고 여러 일을 도와주기까지 한다.
두 주인공의 위로와 환대가 따뜻하다.
우리에게 있는 물건에는 작고 소소하고 커다란 이야기가 담겨있다. 누군가와의 좋은 추억이 들어있기도 하고 버리고 싶은 아픔이 있을 수 있다. 주인공은 이러한 물건들을 중고물건만으로 보지 않고 물건 안에서 다른 것들을 발견한다.
책 뒷표지의 말처럼
'물건도 기회가 있는데 인생이라고 다를 게 없잖아!'
사람의 인생도 여러번 기회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물건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는 주인공처럼 우리도 우리 삶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아 기회를 주어도 되지 않을까?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이 최대한 많은 사람이 행복해지는 방향으로 흘러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p.271)." 책 속의 이 말은 참으로 따뜻하게 다가왔다.
소소하고 기분좋은 이야기가 마음을 따뜻하고 행복하게 한다.
p.143
인간은 매일매일 여러가지 일을 생각하고, 여러가지를 동경하며 구부러지는 법입니다. 누구든지 그래요. 그렇게 흐르는동안은 어디에 다다를지 모르죠. 제 생각에 구부러진다는건 중요한 일이예요
p.145
아쉽다는 것은 분명 잊고 싶지 않다는 뜻이리라. 소중히 하겠다는 뜻이리라. 그리고 언젠가 추억에서 꺼내서 자신의 힘으로 삼기 위해, 마음속 어딘가에 간직해 두겠다는 뜻이리라.
p.271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이 최대한 많은 사람이 행복해지는 방향으로 흘러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