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화이트 웨이브 틴틴 시리즈 1
송기원 지음 / 백조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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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원 작가님의 책은 처음 접해봅니다. 이미 여러 작품들을 내시고, 신동엽문학상, 동인문학상, 김동리문학상 등 여러 수상 경력도 계시는데요. 



이 소설은 백조출판사의 청소년 문학 시리즈 〈화이트 웨이브 틴틴 시리즈〉를 론칭하며 첫 번째 도서라고 합니다. 이 책의 작가의 말에서도 소개되었듯이 작가의 삶이 이 작품에도 녹아있는 듯해요. 



작가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펴내는 청소년 소설이라 밝힌 <누나>는 송기원이 일구어온 문학의 기원이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 밝혀줄 작품이 될 것이라고 책 소개에 나와 있네요. 



이 소설은 우리나라 해방 전후를 배경으로 십대 아이들이 등장하는데요. 각 꼭지 제목 하나하나가 그들의 이름으로 되어 있구요. (끝순이, 양순이, 정님이, 대복이 등 그 당시에 썼을만한 이름들이라 정겹습니다.). 그들의 시선을 쫓아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지금이라면 상상할 수 없는 그 시절 속에서 순수한 어린십대들의 슬픔과 그리움, 아픔과 시련들을 담고 있는데요. 그들의 이야기와 그 속에 품은 감정과 생각들을 통해서 해방기 우리 민족의 슬픔과 애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기근으로 만주로 떠난 엄마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양순이’, 열병으로 두 눈을 잃은 무당집 딸 ‘끝순이’, 문둥병을 앓던 어머니가 죽자 각설이가 된 ‘대복이’, 자신의 모든 것을 보살펴주았던 할아버지를 여의고 정신병이 생긴 ‘정님이’ 등 이 책 속 인물들의 사연은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자신들과 비슷한 또래의 십대들이 해방기 전후, 그 시절 어떻게 보냈는지 단순히 이론이 아닌 살아있는 스토리를 접할 수 있습니다. 다른 시대 속 십대들이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 시대를 더욱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책일 거 같아 청소년들과 함께 읽으면 좋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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