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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1 : 만화로 배우는 서양사 - 암흑의 시대 중세를 살던 사람들의 이야기 ㅣ 한빛비즈 교양툰 10
플로리앙 마젤 지음, 뱅상 소렐 그림, 이하임 옮김 / 한빛비즈 / 2021년 4월
평점 :

만화로 배우는 서양사 중세1,2. 파니 마들린. 한빛비즈 (2021)
1권 : 클뤼니 수도원의 개혁부터 제 1차 십자권 운동까지
2권 : 제 2차 십자군 운동부터 아크레 공반전까지
만화, 게임, 영화 등의 배경에 중세는 종종 드러난다. 그러나 실제 역사는 어떠했을까? 이 책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중세 역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화로 그려져 있다.
첫 번째 책은 중세 시대의 사회 구조인 봉건제 속에서의 질서의 내용을 담고 있다. 그리고 그 질서 속에 살았던 다양한 인간상 즉, 왕자와 공주, 영주와 농민, 수도사와 수도원장, 여성들을 만날 수 있다. 교회의 개혁과 더불어 수도원이 여기저기서 생겨난 시기이기도 하다.
두 번째 책은 십자군과 <왕좌의 게임>에 열광하는 두 주인공이 12세기와 14세기 성지 순례를 체험하는 여행길에 오르면서, 중세에 빠질 수 없고, 우리가 익히 들어보기도 했던 ‘십자군 원정’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왜 십자가 원정을 갈 수밖에 없었는지, 십자가 원정에 가려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지를 알아보면서 인간의 다양한 욕망도 알게 된다. 성지순례 중심에 있던 예루살렘은 당시 이슬람의 지배하에 있었다. 그러나 예루살렘 주변의 기독교 도시들을 이슬람에 빼앗기자, 이로 인해 성지 탈환이라는 목적으로 십자군 운동이 시작되었다.
이후 이 운동은 여러 인간들의 이해관계가 얽힌 전쟁으로 변질된다. 십자군 운동으로 교황권ㅇ르 확대하려는 교황, 왕권을 강화하려는 왕, 새로운 영토를 개척하려는 봉건제후와 기사들, 신분의 자유를 얻고자 한 농민들까지 다양한 인간욕망을 통해서 사람과 우리 사회도 역으로 이해할 수 있다. 정치와 종교, 일반 평민, 사회적 약자 등 다양한 욕망들이 치열하게 충돌한 시기가 아닐까 한다.
역사는 그 팩트와 함께 그것을 통해 현재와 미래를 성찰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나도 예루살렘을 잠깐 방문한 적이 있는데, 지금도 그 작은 땅은 여러 종교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고, 물리적으로도 땅을 나누어 갖고 있다. 그 작은 땅을 그렇게 이용하고 있는 현실 속에 얽혀 있는 종교, 사회, 정치, 경제적 이유들을 다 파악할 수는 없지만, 그만큼 인간 사회는 복잡한 것이리라.
종교가 많은 이들의 아젠다를 위해서 이용당하고 변질됨으로 결국 많은 이들이 다치게 된다.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역사는 단순히 달달 외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 늘 비춰보고, 배움을 얻어야 할 중요한 재료임을 기억해야 한다.
이 책을 아이와 부모가 함께 보아도 좋을 거 같다. 이 책 뒤의 삼분의 일 정도는 중세에 대한 설명들도 담고 있어서, 아이가 모르면, 부모가 답변해 주면서, 함께 중세 시대로 들어가 보는 것을 어떨까 한다. 그러면 우리가 보는 만화, 영화, 게임 등이 훨씬 더 풍성하게 이해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