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포티, X세대가 돌아온다 - 밀레니얼, 90년생보다 지금 그들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
이선미 지음 / 앤의서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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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90년생보다 

지금 그들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 




<90년대생이 온다> 등의 책들을 통해서 밀레니엄, MZ 세대에 대한 관심이 급 높아졌다. 그 세대만이 경험한 시대적 이슈들은 세대 안에서는 동질감을 가져다주고, 세대 간에는 소통의 차이를 가져다준다. 젊은이들은 트렌드에 빠르기 때문에 늘 새로움과 호기심의 대상이 되어 마케팅과 소비에 있어 주목을 받는다. 


그런데 이 책은 X세대에 관한 책이다. 나이 구분은 저마다 조금씩은 다를 수 있지만, 이 책의 저자는 70년대에 태어난 이들을, 즉 지금 40대들을 X세대로 본다. 나 또한 이 세대에 속하기 때문에 반가운 마음에 책을 집어 들었다. 


저자는 소비자 분석을 하다가 X세대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왜냐하면 최신 트렌드를 소비하고 경제력으로도 가장 파워풀한 집단이 X세대라는 것이다. #MZ세대가 가장 많이 소비할 것 같지만, X 세대가 100만 명으로 인구도 많고, 경제력도 탄탄하다는 것이다. 


그냥 돈을 많이 쓰는 것이 아니라 가장 최신의 트렌드를 소비한다. 수동적 소비자에 그치지 않는다. 현재 가장 트렌디한 것을 만들어내는 문화 콘텐츠 제작자, 인플루언서, 경영자에 X세대가 다수 포진해 있다. 


X세대가 만들어낸 콘텐츠와 비즈니스 MZ세대가 열광한다. 트렌드뿐인가. 현재의 정치 지형을 만들어낸 것도 첫 투표를 시작한 이래 꾸준히 진보 성향을 유지해온 40대의 유권자 파워다.  

 

그럼에도 X세대에 대한 평가는 제대로 이루어지 적이 없다고 하는 저자의 말에 공감한다. 그리고 그 이유에 대해서도 공감한다. 80년대의 민주화 항쟁 시대를 지나 90년대에는 사회적으로 해결할 문제가 줄어들었다. 그때 대중문화, 개인주의가 꽃피웠고, 지금 말하는 “나”를 중시하는 세대가 처음으로 생겨났다. 


그러나 그들이 졸업할 시기에 #IMF와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조직에 순응해야 생존하는 시대가 되었다. 그들의 #개인성은 그렇게 조직에 묻혀 눈치를 보며 살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지금의 MZ세대를 가장 이해할 수 있는 세대가 X세대이며, 조직에서도 그런 소통의 역할을 기대한다는 것이다. 


지금 또 다른 변화의 시기에, 다양한 영역에서 리더의 위치에 설 수 있는 X세대에게 주어진 역할은 막중하다. 윗세대와 아랫세대를 잇고, 경제와 정치적 파워를 가지고 있는 X세대에 주목해야 한다.  


지난 주 런닝맨의 주제가 91학번이었다. 지난 주 우리 아들이 유튜브로 과거 내 대학시절 시스콤을 재밌다 하면서 보고 있었다. 90년대의 감성과 콘텐츠는 X세대의 추억이 되지만, 신세대들에게는 신상이 되는 것이다. 마케팅에 있어서 X세대를 주목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다. 


암튼 나 또한 이 책을 읽으며 90년대를 회상할 수 있어서 좋았고, 시대적 아픔 속에서 알게 모르게, 쪼그라들었던 나의 자아를 직면할 수 있었고, 좀 더 자부심을 가지고 내 세대의 역할을 감당해 가야겠다는 책임감도 가지게 되었다.




#X세대는 경제적인 풍요와 정치적인 안정 속에서 #‘자기방’을 갖고 자란 첫 세대다. 우리나라 최초의 개인주의 세대라고 할 수 있다. 처음으로 결혼과 출산을 의무가 아니라 선택으로 받아들였다. 권위적인 아빠가 아니라 친구 같은 아빠가 되려고 노력한다... 이 세대가 처음으로 시도한 것들이 밀레니얼 세대를 거치며 오늘날 한국 사회의 상식으로 자리 잡았다. 지금은 당연해진 모든 새로운 것들의 시작점에 X세대가 있었다. (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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