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 보림 창작 그림책
이혜리 글.그림, 정병규 엮음 / 보림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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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글자없는책도 많더라구요. 보림출판사에서 새로나온 [달려]란 책도 글자가 거의 없어요. 짧은 말이 몇개있지만... 그런데도, 책을 아이와 함께 보는데... 아이는 이미 내용을 다 파악하고 깔깔웃기도 하면서 엄마에게 이야기를 해주더라구요. 

아이들 책은 글자로 보는것이 아니란것을 다시한번 크게 깨달게 되었네요. 심심해? 달려! 쿵! 하아 잘 놀았다... 요 몇개의 짧은말로만 된 책! 그러나, 아이는 말이 아닌 그림을 보면서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자기가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어가기도 하는 참 재밌는 시간이 되는 책이랍니다.


공룡, 공작, 사자, 치타... 등등 심심하다는 말에 달려...라고 말하고 힘껏 달리고 부딪히고 또다시 달리고 엉키고 그렇게 한바탕의 난리를 치루고는 하아, 잘 놀았다 라고 말하네요. 그 모습이 꼭~ 우리 아이들의 모습인것같더라구요. 긴 말이 필요없어도 행동으로 서로의 마음을 알고 재밌게 어울려 노는 모습이요...

7살 미노군은 이책을 보면서 동물들이 힘껏 달리는 모습에 특히 깔깔깔 웃더라구요. 다름이 아니라 동물들이 너무 빨리달려서 아예 모습은 보이지않고 긴줄로만 표현되어있거든요. 그런데도 그 그림속에서도 아이는 동물들이 신나게 달린다는 것을 알아차렸나봅니다.

스케치로만 이루어진 책, 어떠한 색도 입히지않은 그림... 그래서 더 많은 여운을 남기는 책인것같아요. 이야기가 정해져있고 그림도 여러가지색으로 알록달록한 그림책에서의 재미와는 다른... 자기스스로 이야기를 만들어갈수있는 여운이 있는 책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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