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누나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18
김향수 글, 이서지 그림 / 한솔수북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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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화가를 그리시는 이서지 화백님의 그림책이라서 그런지

책을 읽는내내 풍속화 전시회에 온 느낌이 들었답니다.

거기에~~ 정겨운 누나에 대한 이야기까지 겸하니 마음이 푸근해졌답니다.

 

마,아빠가 일하러 나가시고 난 후,

심심해 심심해 노래를 부르는 나를 보고는

누나는 같이놀 동무들이 있는곳으로 이골목저골목으로 데려다줍니다.

꼬마야 꼬마야 땅을 짚어라 고무줄 놀이, 가위바위보 아카시아 잎따기놀이

후! 민들레 씨앗 날려보내기 놀이, 바우형,돌쇠형! 나도 끼워줘 딱지치기 놀이 ~~

 

저녁때 들은 할머니의 뒷간귀신 얘기에 뒷간가는 것이 무서웠지만

누나가 뒷간앞에서 기다려주니 하나도 무섭지 않아요 

기다리던 장날에 누나와 함께 장에 가면 구경거리가 너무 많아요

작년에 왔던 각설이 죽지도 않고 또 왔네 각설이 타령

고운비녀, 질긴참빗, 구리반지...... 없는것이 없이 다 있으니 언른와서 사가시오! 방물장수가 손님부르는 소리

소싸움 구경, 닭장수 아줌마 닭잡는 소리 까지~~

 

그러던 어느날 온집안이 들썩들썩~~ 누나가 시집을 간다네요

맛난것이 많아도, 연지곤지찍어 누나가 더 예뻐졌어도 나는 너무 슬퍼요.

누나가 인사를 하는 데도 싫어하고 고개를 파묻지만 한참후에 뛰어나가

누나, 잘가. 누나, 잘지내 라고 멀리떠나가는 누나를 바로보며 말합니다.

종달새는 알거야. 누렁이도 알거야. 내가 얼마나 누나를 보고싶어하는지~~



속화속에 담겨진 우리 고유의 놀이 그리고 전통 시장의 풍경, 그리고 전통혼례의 모습 등을 보면서 

놀이할때 부르는 노래, 시장에서 들리는 각설이타령이나 방물장수의 정겨운 손님부르는 소리,

혼례잔치의 떠들썩한 소리~~ 등등 귀에 들리듯 흥겨운 시간이였답니다.

 

또한 각 나라의 정서를 담은 세계창작동화들이 아이에게 넓은 시야를 넓히게 해준다면

우리의 것을 고스란히 담은 이런 책들은 아이에게 우리것에 대해 알게하여 우리것을 소중히 생각하게 합니다.

 

세계창작 그림들이 형형색색 현란한 책들이 많았는데

이서지 화백님의 풍속화들이 한폭의 그림을 보듯 펼쳐져있으니 보는내내 눈까지 편한했답니다.

 

시대가 다른 옛시절에 대한 이야기였지만 아이는 이미 그속에 빠져있더라구요

마지막장면에서~~ 누나가 떠나버리자 울 미노군

그럼 슬플텐데...라면서 자신도 이미 주인공 남자아이가 되어버렸더라구요

 

한편의 동화로 우리의 것을 눈과 귀로 느끼게 하면서

이서지 화백님의 풍속화 전람까지 할수있는 <우리 누나> 정말 꼭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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