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에 선 인간 성서와 인간 2
송봉모 지음 / 바오로딸(성바오로딸)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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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와인간리커버 #바오로딸60주년
  목디스크가 많이 안좋아서 수술을 해야한다고 병원에서 이야기한다.
 겉으로 보이는 병이 아니기에 나도 주변 사람들도 실감하기 어렵지만, 두려움이 생긴다. 방치하면 손발이 마비된다고 하고…디스크 수술은 젊을 때는 안하는거라고도 이야기한다.
걱정과 두려움 사이에 있을때 이책’광야에 선 인간’을 만났다. 나는 광야에 서 있는가? 목디스크가 심해서 내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순간도 광야에 선 인간이라고 할 수 있지만, 어쩌면 이러한 눈에 보이는 큰 일이 아니어도 우리의 일상이 광야가 아닌가 한다. 일상과 세상 속에서 갈등과 고뇌가 생기고 그래서 두려움과 걱정이 늘 우리에게 달라붙는 것 같다.
  ‘두려워하지마라, 힘을 내고 용기를 내어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내가 너와 함께 있으리라’(여호1,9)
 책의 이 구절에 머문다. 광야에 서 있지만 혼자가 아님을 알게 해준다. 엄마아빠의 손을 꼭 잡고 있는 아이처럼 하느님께서 내 손을 잡고 함께 계심을 알게 된다. 감사가 밀려온다.
  그리고 광야는 나를 준비시키는 곳!임을 마음에 새긴다.
신나게 일하고 나면 꼭 이렇게 병이 찾아오는 나에게 남은 삶을 건강하게 일하라고 이 병을 치료하면서 준비하라고 하시는 것 같다. 책을 통해, 두려움에서 벗어나 남은 생을 준비하는 사람처럼 치료를 위한 단계에 충실해진다.
  아들이 매일밤 불꺼진 성당에 혼자 가서 기도를 드리고 온다. 다음주에 있을 고입 합격자 발표에 간절함이 느껴져서 엄마는 안스럽고 어떻게 해줄 수 없음이 안타깝다. 미래를 당겨오고 싶고 하느님께 함께 기도하게 된다. 그러나 책에서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과거와 미래에 계시는 것이 아니라, 현재에 함께 계심을 알려준다. 아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아들이 서 있는 광야에서 아들은 하느님을 찾아 성당으로 가지만 그 길에도 이미 하느님께서 아들과 함께 계시다고 엄마의 말대신 책과 이야기 나누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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