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으로 살아가는 인간 성서와 인간 7
송봉모 지음 / 바오로딸(성바오로딸)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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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와인간리커버 #바오로딸60주년
  저는 올해 견진세례를 받았습니다. 보통 성인식을 치른 20살 새 어른인 셈이지요.
첫세례를 받은지는 만3년하고 조금 더 되었습니다.
  처음 세례를 받고 신앙생활의 기쁨과 더불어 저도 그리스도인으로서 자비로운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저는 ‘엄격’과 ‘화’를 하나로 생각하며 가정에서 엄격하게 화를 잘 내는 사람이었는데, 신앙생활을 하면서 그 모습이 옳지 못함을 깨닫고 고치려고 하였지만 쉽게 고쳐지지 않았습니다. 성당에서 혼자 오랜시간 기도하고 하느님과 일치를 이룬 후 기쁨에 넘쳐 성당을 나와 집에 오면, 오자마자 자녀와 가족에게 참견하며 화내기 일쑤로 부끄럽기 짝이 없었습니다.
직장에서도 원수도 사랑하라고 하시니 사랑하려고 노력하지만, 이성과 감정사이에서 선한 모습과 화난 모습이 우왕좌왕해서 저도 힘들고 동료들도 갈피를 잡기 어려운 사람으로 생각되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둥근 돌이 되고 싶은 울퉁불퉁 모난 돌이었던 저는, 포기하지않고 화내는 부끄러운 모습을 보일 때마다 고해성사로 죄를 고백하고 변화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그렇게 신앙속에서 살며 시간이 흘러 올해 견진세례를 받았고, 그 즈음 제가 가장 좋아하던 구절이 시편 23장이었습니다. 이 구절을 읽으면 기분이 좋고 위안을 받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직장에서 동료에게 서운한 일을 당해도 비교적 잘 참고 가정에서도 평화로우며, 그리스도인답게 행동하고, 마음가짐도 행동과 일치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렇게 할 수 있었던 비결은 마음이 괴롭고 힘들때 또는 중요한 순간마다, 언제 어디서나 성호경을 긋고 ‘주님 함께 해주세요’ 하고 성호경 기도를 했습니다. 그럴때마다 하느님의 기적을 체험하는 것처럼 하느님께서 함께 해주심을 느낄 수 있었고 그 순간의 일들도 평화롭게 잘 되었습니다.
  이 책은 얇지만 쉽게 읽혀지는 책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시편 23장을 좋아하지만 그 의미를 막연하게 이해한 저에게, 각 절마다 자세한 설명으로 그 의미를 바르게 알게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시편 1장에 대해서도 그 의미를 바르게 알게 해주었습니다. 성경의 아름다운 노래로만 알고 있던 구절을 우리의 일상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다양한 사례와 함께 설명해주셔서 어려웠을 내용이 이해가 잘 되었습니다.
제가 첫 세례후 단계적으로 성장하여 견진세례를 받고, 이제는 저와 제 가족이 모두 느낄만큼 화도 안내고 많이 자애로운 사람이 된 것처럼, 이 책도 우리가 신앙을 일상에서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단계적으로 이끌어 주고 있습니다.
  책이 작고 얇아서 읽는데 오래걸리지 않아서 좋구요.
  저는 처음에는 바쁜 일상 중에 읽어서 집중이 어려워 끝까지 대충 얼른 읽고, 다시 틈틈이 한번 더 읽었습니다. 그런데 다 읽고 나니 한번 더 읽어서 완전히 제 몸에 스며들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얇은 책이어서 한번 더 도전하기에도 부담이 적습니다.
저는 이 책을 시리즈 개정판으로 예쁜 가죽 북커버와 기도보까지 선물로 주는 12권을 세트로 구매하고, 서평단에 뽑혀서 2권을 또 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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