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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으로 읽는 연암 박지원 소설편 ㅣ 작품으로 읽는 연암 박지원
주영숙 지음 / 북치는마을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연암 박지원의 실학 사상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이었어요.
연암 박지원은 참 많은 저술을 남겼는데 이 책에서는 사상가뿐만 아니라, 소설가로서의 모습을 그의 삶과 작품을 통해 아주 성공적으로 조명해내고 있달까요.
소설 창작 배경과 재료들이 그의 삶에서 얻어진만큼
그의 작품들은 하나같이 당대의 정신과 현실을 반영하고 세련된 풍자와 해학,
또 개성있는 인물들로 작품들에 생동감을 살리며 시대를 뛰어넘는 주제의식을 보여주었는데요. 양반전이나 허생전같은 놀라운 작품들의 탄생이 어떠한 전개과정을 거쳤는지
당대의 상황 같은 것들이 눈에 보이는 듯 했습니다
여타 박지원에 대한 평전이나 작품 서설서들과 달리
당대 현실을 배치해서 고전을 읽는다는 느낌이 훨씬 덜했다는 점이 이책의 큰 장점이라는 생각이 들었구요.
그래서인지 고전은 지루해 라는 선입견도 날려버릴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또한 고전소설이라기 보다는 현대적 소설의 면모를 일찌감치 보여주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요.
뭐랄까, 중간중간에 간혹 과장된 주영숙 작가의 감정이입이나 가치 부여같은 것들이 좀 무리수를 두신다 싶었는데,
단순히 환기 정도에서 그치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뒷부분의 연대기에 대한 일목요연한 정리도 책을 다 읽고나면 편하게 읽으면서
연암 박지원의 궤적을 정리해 보실 수 있을 듯 하구요.
연암 박지원을 아주 편하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