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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양장) - 세상의 모든 인생을 위한 고전 ㅣ 글항아리 동양고전 시리즈 4
공자 지음, 김원중 옮김 / 글항아리 / 201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다들 투표하셨나요?
마흔이 가까워져 오니, 괜히 싱숭생숭해져서,
마흔은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이라고 하는 카피가 떠오르길래 귀가 얇아
논어를 손에 들어봤습니다만.
선거날 논어를 읽고 서평을 쓰자니 기분이 참 묘합니다.
논어의 반만 읽어도 천하를 다스린다고 하는데,
정치하시는 분들, 입당하시기 전에 논어 필기 시험, 구술 시험 보셔야 하지 않나
싱거운 생각도 드네요.
저는 공자를 떠올리면
윤리 교과서,유가 사상,평생 배우는 것을 즐거워했던 공자, 점잖고, 성현으로서의 이미지가 떠올랐는데요
논어를 읽으면서 제자들과의 대화나 일화 등을 보자니
매우 인간적인 공자를 본 것 같아 아주 색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또한 <논어>는 한자어의 특수성 상 여러 해석의 여지가 있어
누가 해제를 어떻게 했는가가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되었는데요
고습스러운 책표지만큼, 김원중님의 해제는 논어를 스스로 읽고 나름의 생각을 갖추는데
많은 도움이 되어, 역시 명성에 걸맞는 탁월한 선택이었구나 뿌듯했습니다.
공자는 인과 예를 논하며 덕치를 이상으로 꼽는데요
쉽게 정의를 내릴 수 없는 가치 이상의 가치가 내포된 단어들인만큼
논어는 한장 한장 천천히 음미하며 읽어야 할 책이었습니다
선거 결과가 어떻든 간에 당선되시는 분들, 제발 덕치의 ㄷ 자라도
마음에 담아두고 정치해주시길 간절히 바라봅니다.
전 공자의 여러 말들 중에
흥어시,입어예, 성어락이 와닿았는데요
-부디 시의 의미를 아는 정치인, 예를 세울 수 있는 정치인,
국민들과 더불어 즐거움으로 정치를 완성하실 수 있는 분들,
(원문과 약간 다르나 나름 응용해봤습니다)
의 덕치가 구현되는 우리나라, 를 꿈꿔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