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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믿는 이것 - 인생의 결정적 순간을 담은 60편의 짧은 이야기
존 그레고리 외 엮음, 홍승원 옮김 / 동네스케치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라디오 방송에 소개된 사연들 가운데 뽑아낸 60여개의 <내가 믿는 이것>.
이 책은 살다보면 누구나 의지하거나 믿게 되는, 삶의 모토라든가 생활신조라든가,
이것만은 꼭 지킨다든가 하는 내용들을 600자 내로 간추린 이야기들이에요.
이 책을 읽으면서 사람들의 온기를 전달받은 양 그 따뜻함에 머릿속이 말랑말랑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믿는다는 것은 앎과 함께 삶의 지난한 경험이 녹아있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되구요.
책을 읽다보면 삶에 우열이 없고, 정답, 오답이 있지 않은 것처럼,
하나하나의 사연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고,
아 나도 이 귀차니즘을 극복하고 이 사람 저 사람 다 불러서 매주 선데이 디너를 해볼까,
강아지와 산책하는 시간을 의무가 아닌 즐거움으로 해야할 텐데, 이 생각 저 생각에 빠져듭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내가 믿는 이것>은 무얼까 곰곰이 생각하게 되는데요.
여러분께서 살아가면서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때쯤 깨달은 제가 제 삶에서 믿는 것은, ‘믿음’이더라구요.
저는 하나님이 살아계신 것과 그 분이 내 아버지되신다는 것을 믿습니다.
만질 수 없고, 볼 수 없고, 들리지 않는 하나님이 정말 살아계신가 의심한 적도 있지만,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그 물음에 ‘그렇다’라고 대답하는 걸 알고 있지만,
제게 의심이 찾아들 때마다 만나게 되는 진실은, 언제나 하나님은 살아계시다는 것이었거든요.
아무리 부정하려고 해도 세상 만물에서 자연의 온갖 질서 속에 하나님의 흔적을 뚜렷하게 느낄 수 있으니까요.
제가 이성적으로 설득 당하는 느낌이라고 말한다면, 과연 이 말을 이해하실 수 있을까요.
또한 저는 세상의 모든 동물들은 하나님이 인간을 위해 보내주신 천사라고 믿습니다.
인간에게 자신을 희생하고 기쁨을 주는 동물들...
전 제가 키우는 강아지를 정말 사랑하는데요
비록 녀석과 놀아주는 시간보다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더 많고,
녀석은 늘 곁에서 잠만 자고 있지만,
그래도 늘 곁에 있는 체온이 있고 털이 북실북실한 이 녀석 때문에 늘 감사합니다.
삶이 팍팍하고 건조해서 너무 재미가 없을 때 이 책을 읽으며 촉촉해질 기회를 가져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바빠서 잊어버린 혹은 잃어버린 가치들을 찾을 수 있는 기회! 가 될지도 모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