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노이드 파크 내인생의책 푸른봄 문학 (돌멩이 문고) 11
블레이크 넬슨 지음, 위문숙 옮김 / 내인생의책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파라노이드 파크




흡입력있는 문장들, 명료하고 간결해서 단숨에 읽을 수 있는 작품이었다.

작가가 밝히듯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의 오마주같은 작품이라 더욱 흥미롭게 기대했던 작품인데, 결말 부분을 제외하고는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한 개인의 범주에 머무르며 안일한 감상으로 흐른 결말은 정말로 옥의 티. ㅠㅠ)

줄거리는 대략 이렇다.

우연한 사고에 휘말려 눈앞에서 한 사람의 육체가 기차에 반토막 나는 장면을 목격한 주인공.

보드를 좋아하고, 부모의 이혼이 진행 중에 있는, 평범한 고등학생에 불과했던 아이가,

사고사가 분명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의심하게 될까 두렵고, 이 일을 기화로 별거에 들어간 부모 사이가 더욱 골이 깊어져 자신이 이혼의 동기를 제공하게 될까봐 두렵고, 대학 대신 결국엔 감옥에 가게 될까 두려워 현장에 있었음에도 신고하지 못하고 도망간다.

이후 ‘나’는 끊임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싶지만, 입밖에 내는 순간, 모든 삶이 구속되리라는 불안감, 그러나 계속되는 마음의 찔림과 공포에 일상의 균형이 무너진다. 아무도 모른다. 그의 몸은 분명 자유롭다. 하지만 그의 마음은 그를 감옥에 가두고, 그의 가정을 무너뜨리며, 그의 미래를 잠가버린다. 그의 고백마따나 비단 몸이 갇혀 있어야만 감옥은 아니다. 어디나 감옥이 될 수 있는 법이다. 이러한 놀라운 성찰이 성장으로 이루어지며 결말까지 이어졌더라면 정말 좋으련만. 결말은 느닷없이 연애 소설로 마무리. ㅠㅠ

마지막 두장이 아쉽긴 했지만, 정말 흥미로운 작품이었고, 칸느 영화제에서 특별기념상을 받았다는데, 우리나라에선 영화가 개봉 안된듯하여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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