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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아이들 시몬과 누라처럼 - 매일 신나는 모험처럼 살아가는 시몬과 누라 이야기
지은경 지음, 세바스티안 슈티제 사진 / 예담 / 2012년 3월
평점 :
행복한 아이들 시몬과 누라처럼
오빠인 시몬은 초등학교 4학년, 여동생 누라는 1학년이다
시몬과 누라에게는 생물학 교수인 아빠 쿤라드와 사회복자사인 엄마 트뤼스가 있고
이들 가족은 벨기에 겐트에서 살고 있다
시몬의 엄마와 아빠는 열다섯 살 때 자연보호 연구캠프에서 처음 만나 친한 친구가 되었고
성인이 되면서 우정에서 사랑으로 서로의 감정이 발전이 되어 10년간 동거를 하면서 시몬과 누라를 낳았다
(벨기에에서는 혼인률이 낮고, 사랑하는 관계에서 결혼서약서는 형식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전반적이라고 함)
시몬이 일곱살 되던해까지 그들은 결혼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않았지만
서로 충분히 이해하고 가족안에서 영원한 행복을 찾을 수 있을거란 확신에 드디어 아이들이 보는 가운데서 결혼식도 했다
벨기에에서 결혼한 가정은 아이들 교육비와 세금등에서 많은 혜택도 주어진다고 한다
아이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사랑하는 사람의 거울이 되어가고 그 중요한 요소는 바로 행복한 가족에서부터 출발한다
아이들이 갖는 자신감은 행복한 가족에서 얻게 되는 것이며 설령 어떤 고난과 역경이 온다해도 자신감이 있는 아이들은
언제나, 어떤 일에서나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그래서 그들은 아이들을 최대한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키우는 것을 교육방침으로 하고 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려고 노력한다
자유롭다 해서 무조건 풀어준다는 의미는 아니다
최대한 자유롭게 키우되 저녁을 먹은 후 취침시간을 일찍 갖게 하거나 하는 기본적인 그들만의 규칙이 있다
그리고 그 취침 시간에는 아빠와 엄마가 하루씩 번갈아 가며 책을 읽어주거나 신기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시몬과 누라는 네달란드어로 '드봄 가르드 (작은숲)'이라는 대안학교에 다닌다
벨기에의 초등교육은 점점 대안학교 시스템으로 변화하고 있다
아이들의 자율성과 학업의지, 호기심이 뒷받침 되어야만 참된 수업이 진행된다라는 사고가 강하게 뿌리내리고 있는 추세라 한다
우리네 현재 교육분위기와는 참으로 많이 다른것 같았다
각 반도 담임교사와 최대 열두명의 아이들로 구성되고 자연과 더불어 생활하며 모험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 교육을 실천한다
그래서 늘 이곳에서는 아이들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어린이들의 호기심과 창의력을 자극하는 교육내용과 하교 후 있었던 일들을 발표하면서 그것에서 학습 요소를 이끌어 내고,
아이의 재능을 어릴때부터 스스로 발견하도록 돕는 등 모든 수업은 아이들 눈높이와 특성에 맞추어 진행된다
학교에서뿐만 아니라 시몬과 누라가 사는 가정에서도 그러하다
생물학교수인 아빠는 요리도 자주 해준다. 그는 다양한 요리책을 주방 책꽃이에 한 가득 꽂아두고 근사한 요리들을 해주고
정원에 오두막도 짓고 캠프도 설치해주고, 나무에 그네도 매달아 준다
특히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서 미끄럼틀로 내려오는 캠프는 친구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보물 1호라고...
그리고 온가족이 단짝친구인 루이자와 알리스 자매 식구들과 자주 캠핑을 떠나서 자연에서 뛰놀며 흥미진진한 모험의 세계로 초대된다
매년 8월이면 두 가족은 3주간의 동반여행을 통해 스칸디나비아의 여름을 즐기며 다양한 경험을 즐긴다
방학이라고 더 많은 학원에 다니는 우리 나라 아이들과는 참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시몬과 누라의 엄마, 아빠는 아이들이 새로운 경험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능력이 닿는 한계까지 많은 여행과 모험을 즐기고자 한다
점점 각박해지는 이 세상에서 아이들이 어떻게 살아갈까 상상하면 사실 걱정도 되지만
아이들이 더 넓은 세상을 결험하고 누리고, 자연을 사랑하고, 많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기를 소망한다
그래서 자신과는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활 방식을 되도록 많이 보여주고 느낄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고 한다
시몬과 누라가 제일 좋아하는 장소는 그 어디도 아닌, 바로 집이라고 말하는게 어쩌면 너무 당연할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들에게 집과 가족은 가장 소중한 친구이고 놀이터가 되기 때문이다
행복한 아이들 시몬과 누라처럼 정말 내 아이를 위하는 교육이 무엇인가 고민해 본다. 그리고
행복한 아이들을 위해서는 부모의 역할이 가장 크고 좋은 길잡이가 되어주어야 할것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아이들은 나를 비추는 거울이라는 말이 새삼 와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