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대학 : 역사 - 어린이가 묻고 석학이 답하다 어린이 대학
이만열.이광희 지음, 이주희 그림 / 창비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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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서평] 어린이대학_ 역사편 _ 창비

제8대 국사편찬위원장 이만열 선생이 아이들의 역사에 대한 본질적이고도 막연한 질문에 대해 진솔하고도 아!하고 탄성 지을 만한 답을 주는 책이다. 역사를 공부 당하는 아이들에게 참한 동기 부여를 줄 만한 책이 아닐까 싶다. (내가 울 꼬맹이가 될 수 없으므로 개체인 내가 울 꼬맹이 나이였다면이라는 전제 하에)

아이들이 읽는 책이지만 문답식 답변에 현답이 많다. 
역사의 의미에 대한 논쟁,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 역사학자의 우리 사회에서의 역할 등 딱딱한 주제를 아이들이 역사에 대하여 궁금한 질문들을 들고 쉽게 풀어 설명한 책. 이를 테면 유성룡의 징비록은 임진왜란의 오답노트이다 라는 기교에 한 방! 한반도가 통일이 되려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외치기만 하면 통일이 되는 게 아니라 왜 한반도가 둘로 나누어졌는지 제대로 알아야 해결할 방법을 알 수 있다고. ^^

역사는 항상 좋은 쪽으로만 발전하느냐는 질문에도 눈에 확 띄지는 않지만 역사는 나사가 조여지듯 서서히 발전한다고 하면서 역사가 얼마나 발전했는지 제대로 알려면 가장 힘 없고 약한 사람도 차별 받지 않고 살아가고 있는지 봐야 하고 개개인이 자유로워 지는 동시에 사람과 사람 사이에 평등한 관계가 확대되는 게 진정한 역사 발전이라고 답한다. 
최근 나온 책이라 작년의 광화문 촛불집회 때 아이의 경험이 사실에 근거하였다면 역사의 자료가 될 수 있고, 5/18 민주항쟁의 재조명에서의 역사학자의 역할, 조선왕조실록 같은 역사책과 동급인 대통령기록물, 실록청과 동급인 대통령기록관과 국사편찬위원회에 대한 설명도 미소 짓게 만드는 대목.

오랜만에 예쁜 책 하나 봄. 아들아, 잘 읽어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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