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나무 작가님은 오래전 사장님의 고뇌로 알게 되었는데 사장님의 고뇌가 엄청 취향에 맞아서
신작이 나오나 안 나오나 그 당시 항상 주시하던 작가님이셨다.
그런데 마침 대리 화가가 신작으로 나오기 시작하는데
사장님의 고뇌와는 다르게 종이책 발간까지 하셔서 바로 구매했었지만
2권 이후로 잠시 휴덕 하고 돌아왔더니 3권이 어느새 나왔고
어느새 절판됐고 그다음 권이 안 나온 비운의 작품이었다.
그래서 의문을 가지며 역사 속의 뒤안길(?)로 사라진 지 몇 년...
갑자기 완전판이 나오고 완결까지 나온다고?!!!
그래서 바로 구매했다.
짠~ 책이 구판에 비해서 엄청 화려해졌다!
구판에 비해서 판형도 훨씬 크고 권당 분량도 더 많다.
초판 한정 예쁜 엽서도 준다.
완전판이라서 그런지 1권 제일 첫부분은 컬러로 시작한다.
올컬러로도 나오면 참 좋겠지만 그렇게되면 가격이 엄청 사악해질 것 같다.
레이먼드가 바르디 가(家)로 초상화를 의뢰하러 갔다가 이안과 마주하는데
이안은 바르디 가(家) 둘째 아들 제레미의 대리 화가였다.
골방에 갇혀서 최소한의 음식을 제공받으며 하루 종일 그림만 그리는데 학대까지 당한다.
천재적인 이안의 재능을 착취해서 엄청난 명성을 얻은 바르디 가(家).
사탕발림으로 어렸던 이안을 꼬시고 부모에게는 푼돈을 주고 사서 엄청난 고혈을 짜내는 인간 말종.
그의 재능을 착취하는 데에 모자라 심지어 성폭행까지 한다.
이렇게 바르디 가(家)에서 당한 학대로 인해서 이안은 심한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다.
성폭행 당하는 와중에 바라던 대로 그림을 그리고 있으니
괜찮다고 혼자 주문을 외우는듯한 모습이 안쓰럽다.

한편 눈치빠른 레이먼드는 이안이 대리 화가임을 눈치챈다.
진짜 읽으면서 제일 짠했던 장면이
더 이상 그림을 그리지 않게 된다면 죽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장면이다.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던 애가 그렇게 생각할 정도로 그동안의 그의 삶은 끔찍했다.
레이먼드는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이안을 바르디 가(家)에서 가로챈다.
어찌 보면 이안은 천재적인 재능을 가졌지만 여기저기
이용 도구로만 여겨지는 참으로 기구한 삶이다.

그 목적을 이루기위해 레이먼드는 바르디 가(家)에서 겪은 일로 트라우마를 겪고 그림을 그리지 못하는 이안에게 다정한 행동과 말을 건넨다.
그리고 그 진심 없는 사탕발림에 이안은 진심으로 위안을 받는다.
당연한 수순이겠지만 대가 없이 다정하고 친절하게 대해주는 레이먼드에게
은인 이상의 감정을 품어버린 이안.
레이먼드의 목적을 아는 독자의 입장으로선 그가 상처받을 것 같아 짠하다.
레이먼드의 집에서 사람답게 살면서 그리고 싶은 걸 마음껏 그리고
이안의 그림의 가치를 제대로 알아봐 주는 사람도 나타나고
예전의 삶에 비하면 엄청나게 행복해진 이안.
하지만 애초에 이안을 데려온 레이먼드도 그렇고 주변에는
이안의 재능을 이용하려고만 하는 이들이 득실거려서 여전히 불안하긴 하다.
환하게 웃는 모습을 계속 보고 싶다.
부디 레이먼드도 이안과 같은 마음을 가지게 되어서
이안이 매일 이렇게 웃으며 살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
비록 사장님의 고뇌와는 엄청 다른 분위기의 이야기지만 역시 무나무님 작품은 믿고 본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