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를 엮다 : 상
미우라 시온 원작, 쿠모타 하루코 그림 / 미우(대원씨아이)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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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소설로도 꽤 유명한 작품 배를 엮다 상, 하권과 부록입니다.

초판 한정으로 1권은 일러스트 책갈피,
2권은 원고지 메모패드가 동봉되어 있는데요.
원고지 메모패드가 뭘까 싶었는데 겉으로 얼핏 보면 엽서로 보이는데 진짜 원고지가 안에 있습니다.ㅎㅎ
정말 오랜만에 보는 원고지입니다.
초등학생 때 정말 많이 썼었는데 말이죠!

상권은 마지메의 청년 시절, 하권은 중년 시절의 모습이 아주 멋지게 표지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우리 함께 <대도해>를 해보지 않겠나?!"

겐부쇼보 출판사 영업 1부에 근무하던 마지메 미츠야는 

어느 날 그의 재능을 알아본 아라키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사전 편집부로 이동하게 됩니다.


"사전은 말의 바다를 건너는 배야.

사람들은 사전이라는 배를 타고, 

어두운 해수면에 떠오르는 작은 빛을 모으지.

더 적합한 말로, 더 정확하게 생각을 

누군가에게 전달하기 위해서 말야.

만일 사전이 없다면 우리는 망망대해를 

앞에 두고 서성일 수밖에 없어."

말의 바다를 건너는 배, 그것이 사전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배를 엮다. 가 되었습니다. 

저는 이 만화의 원작 소설을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제목을 처음 보고 어째서 배를 엮다 일까 궁금했는데
바로 이런 깊은 뜻이 담겨 있었네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안심하고 탈 수 있는 배를 만들기 위한 
사전 편집부의 길고 긴 여정이 시작됩니다.

좋은 사전을 만들기 위해 마지메는 고뇌하고 또 고뇌합니다.
정말 이 책 읽으면서 사전 제작자들의 노고를 절실히 느꼈습니다.


사전 만드는 이야기 말고도

로맨스도 반짝하고 나온답니다~★


그리고 하권 표지가 중년의 마지메인 이유가 있었더라고요.

하권에서 사전 제작을 시작한 지13년이 훌쩍 지나고 
사전 편집부에 새로운 동료도 생깁니다.

언어의 바다는 넓고 깊어서 한평생을 바쳐 연구했는데도 

아직도 수련이 부족합니다.

언어의 바다를 완벽히 헤아리는 사람은 결코 없을 겁니다.

말이 가진 힘.
누군가와 연결되기 위한 힘.
말이라는 무기.
사전 제작을 하면서 새 동료 키시베도 
언어의 힘과 사전의 중요성을 알고 점차 성장해나갑니다.

모두 차근차근 심혈을 기울여서 사전 집필을 하지만 
순탄하게만은 진행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전 집필에 열정을 가지고 진심을 다하는 사람들이기에 
역경을 잘 헤쳐나갑니다.

언어가 있기에 제일 소중한 것이 남았다.
죽은 이와 연결되고, 아직 태어나지 않은 이와 연결되기 위해 사람들은 언어를 만들어 냈다.


<대도해>라는 사전을 집필하기 위해 열정을 다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배를 엮다.
누가 시키지 않았지만 더욱더 좋은 사전을 만들기 위해서 각고의 노력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 모습이 감동을 주고 언어의 소중함과 더불어 사전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달을 수 있는 책입니다.
특히나 언어를 바다로, 사전을 배로 비유한 게 참 좋았고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습니다.
사전이 없다면 정말 망망대해에 표류하고 있는 것처럼 막막할 것 같았거든요. 
비록 아는 단어지만 그 뜻이 이런 뜻이 맞았나, 이럴 때 쓰는 단어가 이 단어 맞나 싶어서 단어를 쓰기 전에 
다시금 뜻을 찾아본 적 다들 한 번 이상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항상 그런답니다. :D

저에게 사전은 어릴 때는 단순히 숙제하는 데 필요한 도구 정도였는데
이 책을 읽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사전은 단순히 단어의 뜻을 찾는 것 이상의 
아주 소중하고 그 어떤 책보다도 중요한 책이더라고요.

소설이든 만화든 깊은 울림을 주는 작품이니 한 번쯤은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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