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목골 빨강머리 루비
루스 화이트 지음, 이혜선 옮김 / 봄나무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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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골 빨강머리 루비>

가족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이고 과연 우리가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과 함께 우리가 예전에 등한시하고 옛 유물이라 여기며 버리려 했던
공동체의식을 다시금 생각해 보는 시간을 준 "오목골 빨강머리 루비"

마을 공동체의 관심과 사랑으로 끝을 맺는 따스한 결말을 우리는 보면서
기쁨이나 슬픔, 행복이나 불행 등 모든 소소한 것들을 함께 하는 '가족'이라는
대명제 하에 단지 혈연이라는 이유만으로 마음을 나누고 정을 나누는 관계가
아닌 서로를 알아가면서 겪는 과정 등을 통해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생길 때 비로소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진정한 가족이 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깨닫게 됩니다.

슬프고 눈물겨운 이야기가 아닌 생기발랄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면서 하나가
되어가는 그 과정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에게 가족의 소중함도, 가족의 참의미도
모두가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속에 있다는 이야기를 해줄 수 있어 기쁩니다.

이 책을 읽으며 성장통을 겪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스스로의 정체성을 깨닫게
하고 나 혼자가 아닌 공동체속 사람들과 함께 변화하면서 성장과 변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을 수 있게 만든 이 책의 작가 '루스 화이트'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개성이 강하고 다양한 사람들 속에서도 서로를 배려하고 보살피는 마음을 가질 수
있게 한 점이나 또한 뻔한 이야기가 아닌 우리 모두가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게
한 점도 매우 주목할 만한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족을 만나 진정한 가족이 되기까지의 어색함, 갈등, 화해의 과정 등을 통해
진정한 가족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통해 우리가 과연 '가족'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나 있을까하는 회한과 자괴감이 밀려오는 건 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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