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라면 힐러리처럼 - 꿈을 품은 모든 여자가 세상의 중심에 우뚝 서는 법
이지성 지음 / 다산북스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여자라면 힐러리처럼'이란 두가지 단어에 이끌려서 책을 사보게 되었다. 참고로 본인은 남자다. 그리고 작가도 남자다. 남자가 힐러리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여자들에게 충고를 하는 책과, 그 책을 읽는 한 남자 대학생이라.. 흥미롭지 않은가? ^^ 

 나는 주로 지하철에서 책을 틈틈히 읽는 스타일인데, 지하철의 무료함을 때우기에 딱 알맞게 읽은 것 같다. 책은 크게 두가지 구성으로 되어 있다. 전반부는 힐러리의 삶에 대한 이야기이며, 후반부는 힐러리에게서 배울 점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다 읽고 난 뒤, 좋은 내용이지만 무언가 아쉽다고 느꼈다. 전반부의 힐러리의 삶에 대해서는 "핵심적인" 무언가가 결여되어 있다. 힐러리의 화려한 삶을 보는 것 만으로도 나름대로의 재미는 있을 것이지만, 이 책은 본질적인 무언가를 놓쳤다. "힐러리는 어떻게 자신을 바꾸었는가" 라는 점만으로도 독자들에게 어느정도의 도움을 줄 수는 있다. 하지만 결정적인 요소는 될 수 없다. 작가는 이렇게 질문했어야만 한다.

 "무엇이 힐러리를 열정적으로 움직이게 하는가?"

이 질문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에, 이 책은 시간이 지나면 희미하게 잊혀져가는 시중의 일반적인-방법론 위주의- 베스트셀러가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읽어볼 가치가 아주 없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힐러리에 자세히 대해 알고 싶다면 칼 번스타인의 <힐러리의 삶>을 읽어보는 것이 나을 것이다. 오히려 이 책은 작가가 재구성한 힐러리를 통해 배울수 있는 점들에 가치가 있다. 개인적으로 몇가지 견해들- 학점에 관한 견해와 독서에 관한 견해, 그리고 글쓰기 자료 수첩 정리하기- 은 받아들일만 했다.

결론적으로, 두고두고 볼 책이라기보다는 한번 읽고 나서 자신에게 도움이 될 것들을 챙겨간다는 점에서 빌려보면 좋을 책이라고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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