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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귀신 소파 귀신 - 근면 ㅣ 생활학교 약속교과서 3
윤정 글, 민소원 그림 / 상상의집 / 2014년 8월
평점 :
우리는 날마다 약속을 하고 지냅니다. 그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사람, 걸핏하면 잊어버리는 사람등
여러 종류가 있을거 같습니다.
책에서 나오는 달영이 엄마처럼 저또한 두 아이들에게 매일 똑같은
일상속에서 일어나는 약속을 위해 잔소리들을 퍼부어대는거 같습니다.
생활학교 약속 교과서 1,2권을 재밌게 읽은 두 아이들은
3권이 오자마다 읽었습니다.
2권을 읽고 3권의 내용이 귀신과 관련이 있을거라는 예측을
하였던 아이들이라서
더 궁금증과 호기심이 생겨서
그랬을겁니다.
아이들이 유달리 좋아하는
소재들 중 하나이기도 하니깐요..
책 제목만 보아도 어떤 내용이
나올지 짐작을 하는 5학년 큰아이..
책을 읽으면서 초반부에는
무표정, 후반부로 가면서 으스스 하면서 무섭답니다.
책속의 내용을
상상하니..
마치 달영이가 된거
같다더군요.
책을 다 읽고 귀신이야기지만
게으름을 피우지 말고, 미루지 말고, 누군가와의 약속은 꼭 지켜야한다는 걸 알았답니다.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 동생
1학년
형아보고 빨리 읽으라고
재촉합니다.
책 한권으로 형제가 아웅다웅
하는걸 보니.. 웃음이 나오더군요..
그래서 두 형제가 읽고 난
다음 제 차례였어요..
아이들의 반응이 이야기가
무섭다고 하길래 한장 한장 넘겨보니..
우리네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사실적으로 표현이 되어 있어 혼자 실실 웃었어요..
그리고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확연히 눈에 띄구요.
아이와 함께 읽은 후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지요.
큰아이는 미루지 말고 해야
한다는 건 알고 있지만, 그것이 처음부터 잘 되지 않았다구요.
하나씩 하나씩 고쳐나가니까
되더랍니다.
느긋이 기다려주지 못해 제가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아이가 학년이 올라갈수록
지켜보니..
행동과 습관이 조금씩 변하기는
하더라구요.
그리고, 아이랑 약속 한가지를
했지요.
집에 돌아와서 휴대폰은 지정된
자리에 놔두기..
저희집엔 소파도 없고, TV는
주말에만 보기때문에 큰 걸림돌은 없으나
휴대전화때문에 처음엔
골칫덩어리였지요.
2G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바꾸어
달라고 어찌나 애쓰는지..
아이의 성화에 못이겨
스마트폰으로 바꾸고는 후회막심
하지만, 일은 벌어진
일...
그래서 아이랑 지정된 장소와
시간에만 허락을 했는데
지금은 어느정도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답니다.
<TV 귀신 소파
귀신>은 그저 재미로만 읽는 책이 아니고, 습관과 행동을 고치고자 하는 데는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네요.
5원짜리가 아닌 65원짜리
아이를 만들기 위해.. 오늘도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