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형, 허리케인 봄나무 문학선
샐리 그린들리 지음, 정미영 옮김, 문신기 그림 / 봄나무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우리집엔 4살 터울이 나는 형제가 살고 있다.

이 녀석들이 친할때는 둘도 없는 사이가 되고, 어떤 날은 웬수같이 이세상에 혼자였으면 하는 심정으로 싸우기도 한다.

이런 녀석들에게 형제애가 뭔지? 알려 주고 싶은 심정으로 읽어보라고 했다.

큰아이의 반응은 윌스가 착한 형으로 되어서 가슴이 울컥하기도 했고,

늘 형한테 당하고만 사니까 동생 크리스가 불쌍하고 슬프기도 했단다.

한줄 평으로 하자만, 형제간의 이야기가 웃기면서 감정이 듬뿍담긴 내용이란다.

제목부터 허리케인이라,, 얼만큼 강도가 센지 궁금하기도 해서 쉼없이 읽어내려간 책이라고 말하는 녀석...

이 녀석이 <나의 형, 허리케인>을 읽고,

동생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을 해보는 시간을 가져봤으니.. 그것으로도 엄마 입장에서는 만족한다.

 

ADHD라는 장애로 인해 가족이 겪는 고통과 주변 사람들로 인한 반응들이 책 속에서는 묘사가 아주 잘 되어 있다.

윌스로 인해 부모가 이혼을 하고, 동생 크리스의 시간은 온전히 형으로 부터 빼앗겨 버렸고

나중엔 서로의 마음을 읽어주고, 헤아려주는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엔 ADHD라는 병도 없었는데.. 지금 이 사회라는 환경이 만들어 낸 게 아닌가 싶다.

미디어가 발달이 되고 개인주의적 성향이 짙어지면서 나 이외에 다른 사람에겐 관심 조차 없고,

그 사람을 제대로 겪어 보지 못하면서 쉽게 판단을 하고 치부해 버리는게 안타깝다.

한창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주어야 하는데,

학원과 공부에 시달리는 녀석들을 보니 한숨이 절로 나온다.

 

<나의 형, 허리케인>은 단순한 형제간의 유머스러운 이야기가 아닌,

가족이란게 무엇인지? 진정한 사랑인란게 무엇인지? 알려주는 책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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