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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스의 산 1
다카무라 가오루 지음, 정다유 옮김 / 손안의책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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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절판되어 구하고 싶어도 구할 수 없었던 엄청난 책이 15년만에 재출간되었다는 미스터리 마니아들의 흥분어린 전언을 듣고 망설임 없이 구매했다. 리뷰를 봐도 호평일색이라 매우 기대가 컸다. 읽고나니, 과연 좋구나 하는 부분도 있지만 몇몇 불만도 남았다.   

우선 감상은.. 독자를 몰입시키는 힘이 대단히 뛰어난 작품이라는 점이었다. 특히 경찰소설로서 좋았다. 작가는 본래 평범한 직장인 출신의 여성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이렇게 형사의 내면과 수사행적을 깊이있고 생생하게 묘사할 수 있었는지 놀랍다. 그러나 미스터리물이란 관점에서는 별로. 구성이 탄탄하고 치밀하게 쓰여졌으며, 암울한 분위기와 등장인물들의 삭막한 내면에 빠져들게 하는 힘은 있으나, 사건의 진상을 파헤쳐가는 긴박감이나 추리해가는 쾌감은 없다. 특히 사건의 해결을 보여주는 결말부의 전개는 상당히 긴장감이 떨어졌다.. 

또 하나 작품 외적인 불만을 얘기하자면, 작가의 문투가 원래 그런 것인지 모르겠으나, 번역이 매끄럽지 않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영어로 치면 마치 한 문장에 관계대명사가 여러개 들어있는 것처럼 문장이 길게 꼬리를 물고 있어서 읽기가 여간 힘들지 않았다. 후반부로 갈수록 나아졌으나 전반부는 읽는데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읽다가 무슨 뜻인지 이해가 안 가서 다시 읽고 또 읽고.. 원문이 그렇다 라고 하면 할 말이 없지만, 오자나 탈자는 그냥 넘어간다 해도 앞뒤가 맞지 않는 문장이 군군데 보이는 것은 거슬렸다.  

그리고 다른 책들과 함께 주문해서 가격은 신경쓰지 않았었는데, 받고나서 깜짝 놀랐다. 자그마한 판본에 그리 두껍지 않은 책을 두권으로 만들고 한권당 정가 15000원이라니.. 책을 값으로 따지는 건 뭐하지만 이건 너무 비싸다는 느낌이 들었다.. 솔직히. 

암튼 인구에 회자되는 전설적인 작품이고, 더구나 오랫동안 독자가 접할 수 없었던 경우라면, 이렇게 다시 책을 내는데 출판사가 더욱 신경을 써서 보다 정성껏 만들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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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목사님 열린어린이 창작동화 10
로알드 달 지음, 쿠엔틴 블레이크 그림, 장미란 옮김 / 열린어린이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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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알드 달의 팬 여러분들께는 죄송한데요, 약간 어이없었어요. 
아이가 찰리와 초콜릿 공장, 제임스와 슈퍼복숭아, 마틸다 등을 너무 좋아해서 
거꾸로 목사님도 꼭 보고 싶다고 해서 샀는데, 
책을 두께로 평가해선 안되지만, 너무 얇았어요.
그림작가의 말, 옮긴이의 말을 다 합쳐서도 40페이지가 안되는(본문은 28페이지)... 

글씨도 아주 큼지막하군요.

그런데도 책 정가는 무려 8,500원이라니... 

가격도 그렇고 표지디자인도 얼핏 시공주니어랑 흡사한데.. 

내용상으로는 찰리와 제임스, 마틸다 등을 생각하고 구매하면 실망하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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