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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오래된 책이고 베스트셀러다
저자 짐 콜린스는 스탠포드 대학의 교수이자 각종 경제전문지에 글을 쓰는 경영자문가이다
글을 읽다보면 가끔 말로만 들을 수 있는 유명 CEO들과의 인터뷰나 식사에 대해 언급하는 걸보면
이 사람의 위치가 꽤나 대단해 보인다
우선 이 책은 경영서분야의 베스트셀러이자 마스터피스격의 지위를 획득했는데
대략 조금 성공한 듯한 사장님들이 대필해서 써대는 난 이렇게 성공했네 하는 식의 책이 아니다
철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저자의 연구팀단위의 기록이다
포츈(fortune)지의 500대 기업의 30년간의 경영실적을 분석하고 임원등을 인터뷰했고
데이터를 정밀 분석했다 한다
그래서 분석된 위대한 기업 11개와 그 비교대상이 된 좋은 기업에서 망한 기업 17개의 경영형태,CEO의 마인드등을 계속 새로운 주제를 잡아 연구한 기록물이다
이 책은 그다지 읽기에 어렵지가 않다
데이터를 바탕으로..란 말때문에 다소 부담이 갈 수도 있지만
생각보다 부드러운 번역과 꼼꼼한 편집
저자의 이해하기 쉬운 예제와 해설 그리고 사견까지
읽다보면 흥미진진한 것이 마치 역사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워낙 유명한 책이니 해설따윈 필요 없고...
이 책을 읽고나니 가장 흥미로운 질문이 머리 속에 떠올랐다
바로 현시대 최고의 CEO라는 스티브 잡스>..바로 그 사람이다
이 책에선 CEO를 5단계로 분류를 하고 30년간의 기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5단계의 CEO만이
좋은 회사를 위대한 기업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허나 내 의문의 시작은 바로 이 것이다
분명 스티브 잡스는 좋은 회사를 위대한 듯 만들다 결국 급속도로 무너지게 한다는 4단계형 CEO다
카리스마와 독재적인 경영마인드,모든 직원들을 드라이브하는 통솔력 등등
거기에 시장을 주도하는 비상함까지
물론 말만 보면 완벽한 우두머리로 보이지만 이 것이 곧 좋은 회사를 무너뜨리는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책은 말하고 있다
4단계형 CEO의 특징은 절대로 자신보다 뛰어나거나 자신을 닮은 후계자를 만들지 않는다고 한다
대부분 무능한 후계자를 자리에 앉혀 길이길이 자신의 치적따위를 기억하게 하는 특성을 가진다고 하는데
확실히 스티브 잡스는 자신만한 후계자를 키울 것 같지도 않고
애플을 소개하는 책들에 표현되는 것처럼 애플사 직원들이 마음 속 깊이 일하고 싶어 미친듯한 것도
아닌 것 같아 보이니 그와 같은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내세운 대장이 물러나면
그 조직이 와해는 아니더라해도 포스트 스티브를 구하기 전엔 세월을 헤매일게 분명해 보이긴 하다
물론 이 책이 절대 바이블화 되지는 못하지만
새삼 흥미가 생긴다
과연 무시못할 데이터를 그가 무시할 수 있을지가 말이다
이 책은 경영에 관한 책이다
반드시 기업에 관한 책이 아니다
저자 역시 책 말미에 의미심장한 글을 써놓았다
"이 책을 나같은 일반인이 어떻게 적용을 하느냐"
라는 질문에
"마지막 9장을 다시 읽어보라"
라고 답한다
9장은 이 책의 결론격인 부분인데 거기에 한 시골동네의 학교스포츠팀에 관한 일화가 적혀있다
그 것이 답이다
연습을 많이 하지도 않고 코치진도 전문코치도 아니고
선수도 프로를 목표로 하지도 않는데 늘 우승을 다투는 강팀이다
이유가 무얼까?
결론은 동기 부여라고 말하고 있다
위대한 목표를 세울 필요가 없다
그저 기업,단체라고 불리는 버스안에 그 자리에 어울리는 손님을 태우면 된다
동기기 확실하고 그 직위에 적합한 인물을 앉혀놓으면 개인 스스로의 동기때문에 열심히 기업을
위대한 기업으로 가는 길까지 바퀴를 굴린다고 한다
그 스포츠 팀 역시 마찬가지라고 한다
선수들 스스로가 너무 우승을 하고 싶어하니 우승을 다투는 강팀이 되었다는 것이다
또 한가지 상식을 깨는 일화가 소개되고 있는데
보통 우리는 어떤 목표에 대해 계획을 꼼꼼히 수립하고
단계별 목표를 설정해 계단밟듯 성공을 향해 올라가라...고 배운다
허나 한 크로스컨츄리 팀의 이야기를 들어 설명하는 요지는 이 것이다
구간별 기록을 재는 다른 팀과 달리 2/3 지점부터 시간이 아닌 몇명의 경쟁자를 제쳤는지를 기록한다 한다
저 지점까지 내가 힘들면 남들도 죽을 것 같을 꺼다
한명을 제치면 해골마크를 상품으로 준다
이로 인해 스스로 이기고 싶고 스스로 동기를 부여해 목표를 설정해 간다
내 삶을 뒤돌아보니 내겐 확실히 맞는 것 같다
나 역시 목표를 세우고 계획을 세우고 어쩌고 아무리 해도 흥미가 떨어지면 흐지부지하게 된다
허나 갑작스레 너무 해보고 싶은 일이 생기면 아무 것도 모르는 분야라도 뛰어들고 보며
어떻게 해서든 결과까지 달려가긴 한다
이처럼 이 책의 30년 데이터는 기업에 이입된 인간사 삶의 경영론이라 해도 무리가 없을 듯 하다
드라마 상도에서 나왔던 대사처럼
이문을 남기는게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장사...
5단계 CEO는 사람 먼저가 우선시 되는 CEO를 뜻한다
재미있는 것은
회계파트 일을 하는 동생에게 이 책을 읽어봤는지 물어보자 읽기는 했는데 시큰둥한 반응이었다
결국 지들 잘났다는 얘기라는 말이었다
녀석은 액면 그대로의 팩트 위주로 읽은 것이고
난 이 팩트를 내게 대입할 수 없을까하고 읽다보니
나와 다른 반응이 나온 것은 당연하다
기회가 된다면 권하고 싶다
더구나 현재 50% 세일중이다( 이게 가장 큰 추천의 이유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