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거인이라도 내려온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큰 키 때문에존이 어디를 가나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존은 일본어와 조선어를모두 유창하게 했지만 미국식 억양이 섞여 있었다. 존은 몸집뿐만아니라 태도도 의심할 여지없이 외국인이었다. 잘 알지도 못하는사람들을 놀리기 좋아했고 뭔가 웃기는 일이라도 있으면 거리낌없이 크게 웃었다. 존의 인내심 많은 조선인 아내가 눈치가 빨라서다른 사람들에게 존이 잘 몰라서 그렇다고 변명을 했으니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존은 수많은 문화적 실수 때문에 훨씬 더 자주
받지 않았던 사람이었나.1 "노아야, 엄마는 돈을 빌리려는 기다. 빌린 돈은 전부 다 갚을 수있다 아이가. 이자까지 쳐서 말이다." 선자가 말했다. 선자는 지금 이 자리에서 돈을 빌려달라고 하기 싫었지만 이게 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그러면 노아도 처음부터 조건을 알될 테니까. 이처럼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