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나의문화유산답사기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그걸 기대하면 실망하게 된다. 이 책은 유홍준의 설명이 들어간 '오직 하나뿐인 나만의 문화유산답사 다이어리'이다. 누구나 여행기를 쓸 수 있게 도와주는 가이드북으로 생각하면 된다. 여행을 다녀와서 기록을 남기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를 때는 이 책이 도움이 된다. 아쉬운 건 여행 다이어리로 쓰자니 휴대가 불편한 하드커버라는 거, 그래도 문화지를 탐방하고 싶은 이들에게는 한 달에 두 여행지를 소개해주니 나쁘지 않다. 해당 장소가 나오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다시 펼쳐 읽고난 후 여행을 다녀와이 '나의~ 365일' 에 꾸준히 기록하면 나만의 책이 완성된다.내일은 소복한 눈 쌓인 12월의 소쇄원을 찾아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