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 데드 해방일지 - 퇴사욕구와 인정욕구 사이에서 좀비화한 요즘 직장인 을 위한 일 철학
시몬 스톨조프 지음, 노태복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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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시몬 스톨조프 <워킹데드 해방일지>

이 책은 1990년생 미국의 작기인 시몬 스톨조프의 저서로서, 여러가지 직업을 거치면서 얻게된 직장인과 일과의 건강한 관계를 맺도록 도와주는 안내서라 할 수 있다.

제목만 봤을 때는 '퇴사를 종용하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보기좋게 빗나갔다.

책의 전체적인 내용은 대부분의 직장인이 겪게 되는 자기자신과 일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여러가지 괴리와 문제점,
그리고 이를 올바르게 극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각 주제별 8명의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이어나간다.

이 책의 원제는 'The Good Enough Job' 으로, 우리말로는 '그까이꺼 뭐 대충 이 정도면 괜찮은 직업' 정도로 표현할 수 있다.

책의 말미에도 나오지만 그 정도면 괜찮은 직업은 우리 스스로가 원하는 '인간'일 수 있도록 해주는 직업이다.

즉, 건강한 인생을 위해서는 삶과 일 사이의 조화로운 균형을 찾아 갈 것을 권장(=경고)하고 있다.

이 책은 총 9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제일 마지막 장을 제외한 여덟 개의 각 장에서는 직장인으로서 어느 정도 성공의 반열에 올랐던 분들과의 인터뷰 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1장 그만큼의 가치가 있습니까? - 내가 하는 일이 곧 나 자신이라는 착각에 관하여

2장 일, 새로운 종교가 되다 - 직업이 삶의 바탕이자 핵심이라는 착각에 관하여

3장 당신의 사랑스럽고 부당한 노동 - 좋아서 하는 일이라는 착각에 관하여

4장 일에 일상을 바치는 사람들 - 나의 가치가 실적으로 결정된다는 착각에 관하여

5장 우리는 한 가족일 수 없다 - 친밀할수록 좋은 직장이라는 착각에 관하여

6장 불이 꺼지지 않는 사무실 - 오래 일하는 만큼 일을 잘하게 된다는 착각에 관하여

7장 편리함에는 대가가 따른다 - 사내 복지는 무조건 좋다는 착각에 관하여

8장 일의 게임에서 얻어야 할 보상 - 위로 올라가야만 성공이라는 착각에 관하여

9장 진짜 나를 위해 일한다는 것 - 일과 조금 멀어져도 괜찮다는 진실에 관하여

이 책을 통해 알게된 가장 흥미있던 부분은
 첫 째, 이 책에 나온 다양한 사례들은 직장생활을 해본 사람에게는 정말 큰 공감을 얻을 수 있다는 점.
 둘 째, 우리나라나 미국이나 '직장인의 생활'은 큰 차이가 없다는 점.
 셋 째, 내가 생각해오면 직장생활에 대한 이상향이 기대와는 어긋날 수 있다는 점.
 넷 째, 직장 내 동료간 발생하는 다툼이나 갈등은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닌 경우가 많다는 점.(어디 호소할 곳도 없음)
 다섯 째, 일과 삶을 분리할 줄 알아야 한다는 점.

경제인구 중 근로소득자가 80% 이상을 차지하는 우리나라 (다른 나라도 별반 차이는 없겠지만)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분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놀라울 치 만큼 공감할 수 있는 8가지 사례들이 나오기 때문에, 번역본임에도 불구하고 옴니버스식 에피소드 드라마를 보는 것 처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이 책을 관통하는 한 문장, 그리고 그 외에도 직장인으로서 꼭 명심해야할 문장을 마지막으로 본 서평을 마치고자 한다.

★생산하고 있지 않을 때 나는 누구인가?

일을 적게 하는 까닭이 꼭 더 나은 '노동자'가 될 수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우리가 더 적게 일해야 하는 이유는 그래야 더 나은 인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직업상의 관계 (적어도 사측과 노측 사이의 관계)는 언제나 근본적으로 권력 관계다.

일과 가장 건강한 관계를 맺고 사는 사람들 사이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모두 일하지 않고 있을 때 자신이 누군지에 대한 확고한 인식을 가지게 되었다.

당신은 당신이 하는 일이 아니라, 당신이란 '인간'이다.

우리 영혼의 가장 깊은 곳에 있는 갈망을 충족시키려면, '우리 자신의 가치'와 '우리가 하는 게임이 정해놓은 가치' 사이의 조화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성공에 대한 우리의 개념이 진정으로 자기 자신의 것이 되도록 해야한다.

직업이 초월적 의미를 가져다준다고 기대했다가는 큰 실망이 찾아올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무엇이 가치 있는지를 스스로 결정할 때 더욱 의욕이 솟고 성취감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견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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