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랜차이즈, 기본에서 다시 생각하다
이수덕 지음 / 지식과감성# / 2023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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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반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견해입니다.

이 책은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프랜차이즈 사업에 대한 각종 경제학 이론들과

이런 이론들이 실제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그리고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과 이를 위한 저자의 제안사항 등이 실려있다.


우선 이 책의 좋은 점은 기본적인 14가지의 경영/경제학 이론에 대한 정의를 설명해주고 있기에 굳이 상경계열 전공자가 아니라도 기초 개념부터 차근차근 이해해가며 읽을 수 있었다.


몇몇 도서들은 전문용어의 '갑툭튀'가 많아 문맥의 흐름이 끊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적어도 이 책은 그러하지 않다.


자원부족 이론, 대리인 이론, 거래비용 이론, 거래특유투자, 공정성 이론, 시그널링, 역선택 등...단어만 들어봐도 머리아플꺼 같지 않은가?


하지만 이 책은 이러한 개념들은 하나하나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마치 프랜차이즈 과목을 옆에서 과외를 받는 듣한 느낌이 들 정도로 용이했다. 굳이 프랜차이즈를 가맹하고자 하시는 분들이 아니더라도 거시경제의 개념을 이해하고 싶으신 분들은 경제학원론의 두꺼운 책보다도이 책을 읽으면 실용적으로 도움이 될 것 같다.


또한, 내용의 특성 상 각종 이론에 대한 정보전달의 수준에서 그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자의 관점에서 바라본 현 시점에서의 시사점과 한국에 적용할 수 있는 모델을 제안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주로 가맹본부와 가맹점주(가맹희망자 포함)각자의 입장과 역할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자칫 각 대상자들의 입장에서만 편향하여 이해할 수도 있지만 이 책에서는 그러한 내용들이 적절히 버무려져 있기에 한쪽으로 편중되지 않고 중립적으로 읽을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프랜차이즈라고 하면 먼저 어떤 이미지가 떠오를까?


이X토스트처럼 선량한 이미지의 브랜드도 일부 있으나 최근 메X커피부터 미X터피자, X양유업 등등 갑의 위치에서 가맹점주들로부터 이익만을 취하고 손실비용은 떠앉게 하는 식의 행태가 이슈가 된 적이 많아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본다.


물론, 언론의 특성 상 약자의 입장에서 강자를 공격하는 자극성 기사를 쓰는 것도 일부 사실이다. 특히나 평생 직장인으로 지내다보면 은퇴 후 노후준비가 마땅치 않다보니 제로부터 영업개시까지 큰 돈을 들이지 않고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프랜차이즈' 창업으로 뛰어드는 중장년 대부분이고 약자로서 표현되게 된다.


하지만, 단순히 강자 약자의 개념이 아닌 서로간의 이해관계가 맞아 발생하는 '계약'의 관점에서 보면 어떨까?


가맹본부의 입장에서보면 브랜딩 및 마케팅, 가맹시스템 구축 및 영업노하우 등의 교육, 가맹점 모니터링, 일관된 품질유지 및 유통망 구축 등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이 발생할 것이고, 이는 가맹점으로부터 충당해야 한다.


반면, 가맹점은 가맹본부의 도움을 받아 비전문가 비경력자도 비교적 낮은 초기자본을 투자하여 은퇴 후 빠른 창업을 할 수 있기때문에 가맹비(초기, 계속 등)를 부담하면서도 프랜차이즈 가맹점주가 된다.


이 책의 저자는 가맹본부와 가맹점 각자의 위치가 역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서로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여러 문제가 발생함을 강조하고 있다.


가맹본부는 앞서만한 여러 무형의 노력은 하지 않은 채 가맹점의 숫자만 늘리기에 급급하고 가맹점은 본부의 시스템이나 통제를 따르지 않고 가맹비만 줄이기위한 행동을 하게 되면서 문제가 발생한다. (자원부족 이론과 대리인 이론으로 많이 설명된다.)


프랜차이즈 가맹희망자라면 꼭 읽어봐야할 것 같고 개인 사업을 하고자 하는 분들께도 창업이라는 흐름을 파악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기에 꼭 추천드리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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