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을 씁니다 - 시작을 두려워하는 당신에게
김유숙 외 지음, 변은혜 엮음 / 책마음 / 2023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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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은 시작을 시작하는 중년 여성장가 6인의 에세이로서 정보나 지식의 전달 목적이 아닌, 각각의 인생 이야기를 담담하게 담아내고 있어 마음편히 술술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엄청난 성공의 가도를 달리는 분들이 아닌, 우리 주변에서도 만나뵐 수 있을 법한 분들의 이야기다보니 평범하면서도 각자의 인생관이 묻어나오는 잔잔한 글들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한 번의 대화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서로의 마음을 대화로 풀어 나가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다.

이 책의 1번 작가이신 김유숙 님은 자녀의 양육과 교육관, 그리고 가족 워크샵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특히 가족 워크샵의 경우는 우리 아이들이 조금만 더 크면 한 번 해보고싶은 생각이 들정도로 좋은 아이디어 같았다.

그 전에 나 혼자서만이라도 만다라트 계획표를 한 번 짜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다라트 계획표

2번 작가이신 김호영 님은 결혼과 부부생활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특히나 결혼이라는 것에 대해서 정말 감탄할 정도로 아름갑게 표현해주셨다. 내가 평소에 가족들에게 어떻게 대했는지 반성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결혼은 서로 다른 문화와 환경에서 살아온 둘이 만나 생각을 공유하고 삶을 공유하며 하나가 되는 과정에서 개인의 기질과 연약한 성품들이
모두 드러나게 되어 서로를 힘들게 하는 가시가 되고.....(중략)

3번 작가이신 박기화님은 인생 2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끊임없는 공부와 배움을 강조하셨다.

"액티브 시니어", 우리말로 활동적 장년이 되시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이제 곧 40을 바라보는 나에게 있어서도 큰 동기부여가 됐다.

📌공부가 사람을 만들어 간다. 진정 살아있는 인생을 살고자 한다면 열심히 공부하고 배워야 한다.

4번 작가이신 이경숙 님께는 가족의 불의의 사고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극복해온 과정을 담담하게 적어주셨다.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작가님의 그 상황과 심정이 감정이입이 되고 눈물이 났다.

어린 두 아들이 있는 나 또한 감히 그 심정을 헤아릴 수 없겠지만.
자식이 아픈 상황에 처해있다는 건 정말이지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이셨을 것이다.
늦었지만 이제부터라도 이 작가님의 가족분들 모두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합니다.

​📌거짓말 하지 말자. 꾸준히 하자. 힘들땐 잠시 내려놓자 (브레이크)

5번 작가이신 정영애 님께서는 지방에서 (대구 같다) 교사 생활을 마무리하시고 서울에서 새 삶을 시작하시는 단계에서의 이야기, 그리고 남아선호사상(?)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주셨다.

특히 지방태생인 나는 젊을 때 상경하여 청춘을 바쳤으니 나이가 들면 고향으로 가서 적적하게 살고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정 작가님께서는 나와는 반대(?)의 행보를 보이신 부분이 흥미로웠다.

​📌좋은 책을 읽는 것은 좋은 삶을 위해 꼭 선행되어야 할 일이다. 물론 그 속의 의미를 제대로 맛보려면 생각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져야 한다

이 책의 마지막 작가이신 한지연 님은 사춘기 시절의 세 아들 에피소드, 그리고 독서를 통한 인생 해답찾기를 진행 중이시다. 최근 독서에 심취한 나 또한 한 작가님의 의견에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이렇게 총 여섯 분의 작가님은 앞서 말한대로 중년의 세월을 견뎌내고 계신다.

가볍게 읽긴 했지만 그 안에 녹아있는 여섯 작가님의 지혜를 통해 나 또한 우아하고 고풍스럽게 세월을 맞이하고 싶다.

우린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익어가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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