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제주살이에 진심입니다 - 자기만의 방법으로 제주살이 꿈을 이룬 다섯 명의 여자들
김정애 외 지음 / 예문아카이브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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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현재 제주도에서 새로운 터전을 마련한 경험이 있으신

다섯 명의 작가가 공동으로 출간한 에세이 형식의 책이다.

제주도에 가족이나 타 연고가 있으신 분도 있고

아예 새로운 삶을 개척하기 위해 가신 작가분도 계시기에

다양한 시각에서 정착하는 과정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기에

재미있으면서도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다.

한 때 TV에서 연예인들이 제주도에서 생활하는 소재로 방영이 된 후 한달살이, 보름살이 혹은 전원생활이라는 원대한 꿈을 가지고 제주도로 이주하시는 분들의 열기가 뜨거웠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누리던 부와 지위를 내려놓은채로 본인이 생활해오던 삶의 터전을 떠나 새로운 곧에 정착하기란 매우 힘들다.


나 또한 해외에 파견근무를 하면서 만났던 한국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천 만 관객을 동원한 <국제시장>급의 스토리도 꽤 많았다.

이 전의 파독 광부와 간호사 분들은 어땠을 것이며 아메리칸 드림을 안고 이민을 가신 분들은 또한 어땠으리.

잘난 사람, 못난사람 불문하고 세상 모든 이에게 유일하게 공평하게 주어지는 시간을

나는 그 동안 어떻게 보내왔는지 반성해보는 대목이었다.

그야말로 현지인이 좋아하는 해수욕장이나 숲, 폭포, 음식점 등이 나와서 좋았다.

하나하나 기록해두고, 혹시나 다음에 제주도에 가게 된다면 한번 방문해보고자 한다.

(호로록국수도! ㅎ)

내가 해외 파견근무를 마치고나서 제주도에서 보름살이를 한 적이 있다.


약 4년이 지난 지금, 그 때가 생각날 때가 가끔 있다.

겨울이라 그런지 오후6시만되면 세상 깜깜하고 조용해지는 마을에서부터 아침에 눈을 뜨면 펼쳐지는 바다와 해돋이를 보며

나 또한 나이가 들면 이런 조용한 곳으로 와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고향이 바닷가임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오션뷰의 로망이 있다.)

나중에 나이가 들어, 다시 제주도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 때는 다시 이 책을 펼쳐보고 싶을 정도로 기억에 남는 책이었다. 남들이 살아온 길을 보고 배우며 나 또한 나만의 인생을 가보는 것, 그것이 바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과 일맥상통하지 않을까 싶다.

잠시 나마 잊고 지냈던 귀여운 목표(?)를 리마인드 해줬던 아주 가슴 따뜻한 책임을 밝히며 서평을 마치고자 한다.

P.S. 제주도로의 이주가 아닌, 여행을 가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도 강추한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견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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