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복 같은 소리 - 투명한 노동자들의 노필터 일 이야기
한국비정규노동센터 기획 / 동녘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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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사회의 다방면에서 아르바이트를 포함한 비정규직으로 근무중이신 근로자들의 에세이를 모아놓은 책이다.

​단순한 사무직 업종이 아닌 배달, 건설현장 일용직, 마트, 청소, 물류센터, 식당, 공장, 텔레마케터 등

우리에게는 아주 친숙한 업종에도 정말 많은 비정규직 근로자 분들이 계신다.

나는 아르바이트를 제외하곤 비정규직으로 근무해본 적은 없기에 이 분들의 마음을 이해한다고 하면 그것은 거짓말일 것이다.

또한, 현재 배달라이더로 활동하고 계신 어느 분의 이야기를 빌려보면
정규직이라고 늘 안주하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건설사에서 9년간 일을 했으며
토목, 아파트, 지식산업센터, 초고층건물 철거 등의 다양한 현장에서 안전관리자로 근무를 한 경험이 있다.

건설현장은 일용직(알바 포함), 특수고용, 계약직, 정규직, 임원 등 정말 다양한 직종의 근무형태가 있다.

이 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으나 본의아니게 갑을관계의 서러움을 느끼는 경우도 많은 것을 눈으로 봐왔다.

특히나 계약직의 비율이 훨씬 높은 구조에서 나는 정규직이라는 이유로 계약직원들에게 미움 아닌 미움을 받기도 했다.

Ex.) 팀장이 계약직원에게 업무를 지시하면 "이런건 정규직끼리 결정하시죠" 등등

사실, '계급'떼고 보면 다 같은 사람이고 직장은 이런 사람들로 구성된 '똑같이 사람사는 곳'이라고들 한다.

그렇기에 똑같이 사람사는 곳에서 어쩌면 '노룩패스'를 당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달라는 뜻은 절대 아니다. 노력과 정당한 경쟁의 바늘구멍을 통과한 분들을 역차별하자는 뜻이 아닌, 직급과 업무를 떠나 '최소한의 사람'으로서의 존중을 하자는 뜻이다.

그들 또한 가정에서는 한 명의 가족구성원으로서, 사회에서는 사회구성원으로서

그저 묵묵히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기에...

내가 해외에서 근무할 당시 만났던 프로젝트 계약직으로 근무 중인 외국인들을보며 느꼈던 점이 있다.

미국이나 일부 유럽처럼 '능력자를 더 비싼 급여를 주고 정해진 기간동안 채용하는' 프리랜서식 계약직의 구조가 자리가 잡히길 바라며 서평을 마친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견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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