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범의 다시 만난 음악 나의 두 번째 교과서 시즌 2
조윤범 지음, EBS 제작팀 기획 / 영진.com(영진닷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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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범의 다시 듣는 음악 : 나의 두번째 교과서 시리즈> | 조윤범 지음 | 영진닷컴 출판사 @ydot2

☕️
클래식은
내가 나를 진정시키는 방식 중 하나다.

감정이 과열될수록
나는 말보다 먼저 음악을 찾는다.
소리의 질감으로 마음의 결을 정리하는 편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시간은
‘독서’라기보다
‘청취가 포함된 사유’에 가까웠다.

중간중간 삽입된 QR코드가
이 책의 리듬을 만든다.
페이지를 넘기다가 멈추고, 코드를 찍고,
곡을 틀어둔 채로 다시 문장으로 돌아오는 그 방식이
지금 세대에도 너무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 느린 왕복이 좋았다.
클래식을 “알아야만” 즐길 수 있다는 압박을
이 책은 아주 부드럽게 풀어준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점은
결코 가볍지 않은 진중함에 있다.
그렇다고 헤매이게 만들지 않고 정확히 나를 데려가준다.

곡의 제목과 작곡가 이름을 외우게 만드는 책이 아니라,
“왜 이런 음악이 태어났는지”를
한 사람의 삶과 한 시대의 공기까지 끌어와 설명해준다.

어떤 시대는
너무 엄격해서 음악이 숨구멍이 되었고,
어떤 시대는
너무 불안해서 음악이 기도처럼 쓰였다.

그 맥락을 알게 되면
같은 곡도 다르게 들린다.
익숙했던 멜로디가
갑자기 ‘사람’의 얼굴을 갖는다.

이 책의 장점은
클래식의 역사를 연대기적으로 줄 세우기보다,
‘감상자의 동선’에 맞춰 길을 내준다는 데 있다.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는
낯섦을 줄여주는 입구가 되어주고,
이미 듣던 사람에게는
내가 알던 곡들이 어디에서 왔는지
조금 더 정확하게 되짚게 해준다.

나는 클래식을 꽤 오래 들어왔지만
그럼에도 “왜 이 대목에서 마음이 풀리는지”
언어로 정리하지 못할 때가 많다.
이 책은 그 막막함에
단어를 건네준다.

해설이 과시적으로 흐르지 않아서 더 믿음이 간다.
‘아는 척’이 아니라
‘같이 듣자’는 제안에 가깝다.

그리고 무엇보다
읽는 내내 음악이 옆에 붙어 있으니
이해가 머리에서 끝나지 않는다.
그날의 컨디션, 호흡, 집중력에 따라
같은 챕터도 다른 느낌으로 남는다.

나는 이 점이
이 책을 ‘한 번 읽고 끝나는 책’이 아니라
‘두고두고 펼치는 책’으로 만든다고 생각한다.

클래식은
정답을 맞히는 감상이 아니라
내 삶의 속도를 조절하는 기술에 가깝다.

-
*이 서평은 북피티님 @book_withppt 의 서평단에 선정되어 영진닷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소중한 도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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