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음쟁이 생각쟁이 논리쟁이 1 - 바른 습관.바른 생활
박원석 지음 / 소금나무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아이들을 잘 키우고 싶어 하는 것은 이 세상에 어느 부모나 공통된 마음이다. 그런 마음들이 지나쳐 현재도 우리나라는 사교육 열풍으로 몸살을 앓기도 하고, 세계에서도 높은 교육열의 나라로 명성이 높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 부모는 별로 없을 것 같다. 단지 남들보다 영어단어 하나 더 아는, 학원하나 더 다니는 아이로 자라는 게 다가 아니다. 생각할 줄 아는 아이, 바른 인성의 아이로 자라주기를 바라는 게 부모들의 마음이지만 실제 그런 교육은 쉽지 않다. 요즘 아이들은 쉽게 화를 내고, 즉흥적인 경향이 있다. 그래서 몸은 자라지만 인성과 생각은 자라지 못한다. 이 책은 우리 아이들을 어릴 때부터 스스로 사고할 줄 알고, 자신을 통제할 줄 아는 아이로 자랄 수 있게 훈련하도록 도와주는 유익한 교재가 된다. 

  그 첫 번째 이야기 <바른습관 바른생활>편에서는 평소 아이들을 키우며 갖게 되는 작지만 무시할 수 없는 습관들을 잘 짚어주었다. 한번쯤 아이들에게 잔소리 해봤을 일들을 콕콕 집어내어 이야기로 풀어냈다. 물건을 잃어버리는 습관, 무슨 말이든 ‘조금 있다가’ 한다고 하는 버릇, 거짓말, 서툰 젓가락질까지 사실적이면서도 중요한 아이들의 습관을 이야기한다. 거기다 딱딱한 설명이 아니라 단원마다 이야기 식으로 되어있어 아이들이 이해하기에도 쉽다. 그리고 이야기의 단원이 끝나는 장마다 이 이야기에서의 중요한 핵심과 생각해야 할 부분을 간단하면서도 깔끔하게 정리해놓아 아이들이 생각을 정리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생활습관은 아이들의 인성발달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올바른 생활습관은 그래서 중요한 것이다. 엄마의 잔소리보다 이 책을 통해 아이가 스스로 무엇이 잘못 되었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법정스님의 무소유의 행복
장혜민 지음 / 산호와진주 / 201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무소유’의 정신을 가르쳐주신 법정스님. 우리는 무소유를 통해 진정한 비움과 비움으로써 채워짐을 알게 되었다. 그런 무소유의 정신을 마지막 가시는 길까지 실천하고 가신 법정스님의 삶을 천천히 따라가 보는 책이다. 잇따른 종교지도자들의 죽음 앞에 우리는 애도하고 슬퍼하기도 하지만 그분들이 남기고 가신 큰 뜻과 가르침은 오래도록 우리의 가슴 속에 남을 것이다.  

  법정스님은 불가에 출가해 자신의 본래면목을 찾으려는 풋중 시절을 거쳐 시대의 아픔에 소리 낼 줄 아는 의식 있는 종교인으로, 그리고 뛰어난 작가로 한걸음 한걸음 걸어오셨다. 그리고 민중이 의지할 수 있는 큰 산으로 살다가 떠나셨다.  

  이 책을 통해 법정스님이 걸어오신 길을 살펴볼 수 있으며, 그 신념과 가치관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때로는 생텍 쥐베리의 <어린왕자>에 매료된 인간적인 면모와 때로는 감시와 검열 속에서도 광주 민주화 항쟁, 또는 노동운동 때 바른 소리를 하는 참된 종교인의 모습까지 모르고 지나갈 뻔한 법정스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또한 굴곡 많은 생애에 굽이굽이 길목마다 법정스님의 발자취와 법정스님의 마음의 소리까지 읽을 수 있어 새롭기도 했다.

  급속도로 발전하고 변해가는 세상에서 오히려 더 상처받는 사람들,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힘이 되어 준 것은 정부나 정치인들이 아닌 법정스님 같은 분이다. 그렇게 민생을 마음으로 품은 법정스님의 모습은 자연을 꼭 닮아 있다. 법정스님이 남기신 귀중한 글들과 가르침을 법정스님의 삶과 함께 돌아볼 수 있어 더없이 좋은 기회였다. 법정스님은 우리 곁은 떠나셨지만 그 살아있는 정신은 우리를 끝없이 지켜봐주고 가르쳐 주실 거라고 믿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시 그 경계에 서다 - 100년 전 그날, 만주벌판을 향해 떠났던 선조들의 숨겨진 역사
이종걸 지음 / 옥당(북커스베르겐)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독립운동사에 큰 획을 그은 인물 우당 이회영. 이 책은 우당선생의 손자이며, 현 국회의원인 작가가 만주를 직접 답사하며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되새겨본 책이다. 작가는 왜 정치를 하는지, 자신의 삶의 뿌리는 무엇인지 그 해답을 찾기 위해 여정에 나섰노라고 머리말에서 밝히고 있다. 그 질문은 작가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모두에 해당하는 질문이 아닐까 싶다. 현재 이 나라는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견고한 뿌리로 반듯하게 서있는 것인지 이 책을 읽으며 그 해답을 찾아본다. 

  자유와 식민의 경계, 독립운동과 친일의 경계였던 만주로 우당선생과 같은 많은 독립 운동가들은 재산을 처분하고 가족들을 이끌고 이주했다. 우당선생의 집안은 만주에서 재산을 모두 독립운동에 내놓고 가난에 허덕이며, 많은 목숨을 독립운동에 내놓았다. 그러나 그 꼿꼿한 성품과 아나키즘의 신념은 마지막 가실 때까지 우당을 지킨 정신이자 신앙이었다. 작가의 눈을 통해 독자는 길림을 지나며 의열단의 그림자를 만나기도 하고, 하얼빈을 들러서 안중근 의사를 회상하기도 한다. 그러나 현재는 독립운동지에 아무런 표식도 안내판도 없이 사라져가고 있음에 씁쓸해진다. 잊혀 져서는 안 되는 분들이 주목받기도 전에 우리의 기억 속에서 스러져가고 있다. 

  “100년 전 그때, 일제의 식민지가 된 고국을 떠나 압록강을 건너기로 마음먹었던 이들. 그것이 경계였다. 항일과 친일의 경계이자 자유민과 노예의 경계이고, 삶과 죽음의 경계였다.” 

  이 책을 통해 독립운동지의 어제와 오늘을 작가의 친절한 역사적 설명으로 알 수 있었다. 또한 선조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벅차고 아쉬운 감회를 느끼면서도 독자를 위해 최대한 객관적이고 침착한 시각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분열된 국민들의 의식, 역사에 관한 무관심 등등 지금의 이 나라를 보고 여순 감옥에서 순국하신 그분들은 뭐라고 하실까. 아마도 그분들의 마음에 차디찬 여순 감옥의 온도보다 더 스산한 바람이 지나가지 않을까 싶어 고개가 숙여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범재 김규흥과 3.1혁명 즐거운 지식 40
김상구.김상철 지음 / 이담북스 / 201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먼저 궁금해진다. 왜 책의 제목이 3.1운동이 아니라 3.1혁명인가. 3.1혁명은 단순한 범국민적인 독립운동이 아닌 혁명이라 불려야하는 이유부터 이 책은 서두를 잡았다. 임시정부 시절 많은 독립 운동가들과 임정의원들은 당시의 상황 때문에 비밀리에 활동했기에 증빙되는 자료나 문건이 빈약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일제치하 독립투쟁과 그 전반에 걸친 국내외 정세는 학계에서도 현재까지 설왕설래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책은 숨은 독립운동가 범재 김규흥의 후손이 범재의 독립투쟁 내용과 그것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제시한 책이다. 또한 왜곡되어진 항일역사를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그 실마리를 풀어낸 책이기도 하다. 항일역사에 가장 많이 거론되는 인물들인 유관순 열사나 33인의 민족대표들에 관한 정설과는 조금 다른 주장도 눈여겨볼만하다. 

  3.1운동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먼저 그 물음부터 던지는 이 책을 읽다보니 정말 3.1운동이라면 유관순 열사와 휴일이라는 것만 떠오른다. 우리 역사에 가장 암울했던 그 시기에 후손들을 위해 목숨도 아깝지 않았던 분들의 발자취를 쫓는데 너무 소홀했던 것은 아닐까. 독자에게 이런 문제의식을 갖게 만들어주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수확이 아닐까싶다. 아시아 주변 국가들의 독립운동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고, 서구열강에도 크게 각인을 시켰던 바로 그 3.1운동을 우리는 배후도 전개과정도 사실 정확히 알지 못한다.
  3.1혁명과 독립운동 전반에 걸쳐 조직하고 실행한 것으로 추정되는 독립운동가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범재 김규흥이다. 범재 김규흥의 행적을 그 후손이 직접 증거를 제시해가며 써내려가 더욱 흥미롭다. 이 책의 주장과 증거를 따라가 보자면 일제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가명을 쓰며 철저하게 비밀리에 활동한 범재이지만 3.1혁명에 그가 미친 영향력은 참으로 막대하다. 역사라는 것이 시간이 지날수록 주목받지 못하는 부분도 있을 수 있고, 왜곡되는 부분도 있을 수 있겠지만 현재, 그리고 미래의 후손들은 역사의 구석구석을 조명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어서는 안된다. 또한 역사의 영웅 만들기에 힘을 쏟을 것이 아니라 객관적이고 폭넓은 연구가 필요하다. 그래야 범재 같은 역사의 숨은 주역들이 은폐되거나 역사의 그늘에 가려지는 일이 없을 것이다.
  큰 흐름으로만 알던 항일역사를 깊숙이 파고들어 세세한 부분까지 만나볼 수 있어 더욱 반가운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재석처럼 말하고 강호동처럼 행동하라 - 예능 MC에게 배우는 유쾌한 리더십
서병기 지음 / 두리미디어 / 200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방송, 그것도 예능계는 흔히들 전쟁터라고 말한다. 그만큼 가변성이 크고 내일을 기약할 수 없어 보이지 않는 치열함이 있는 곳이 예능계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웃음과 감동을 모두 줄 수 있다는 것은 보통 사람은 엄두도 못 낼 일이다. 이 책은 그런 예능계의 리더, 바로 예능엠시들을 분석하고, 현재 대표적인 엠시들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그 안에서 저만의 특성을 살펴 이 시대 리더쉽을 이야기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현대 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도 리더쉽이 요구되는 사회다. 그래서 리더쉽에 관한 서적은 셀 수도 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사실 거의 새로울 게 없는 이야기들이다. 하지만 이 책은 대중들에게 가장 친숙하면서도 관심도가 높은 예능엠시들을 멘토로 삼아 다루었다는 게 이색적이다. 무턱대고 예능엠시들을 칭찬하거나 비판해 한쪽으로 치우친 것이 아니라 그들의 특징과 전략을 논리적으로 풀어냈다. 또한 대중문화 전문 기자로써 날카로운 비평과 알찬 기사로 인정받는 작가의 이력에서 그 신뢰감에 무게를 더했다. 

  예능계 엠시와 고정패널들의 세계에는 참 다양한 인간유형들이 존재한다. 기본부터 한단계 한단계 오르면서 자신의 위치를 넓혀간 유재석, 강호동이 있고, 자신의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빠르게 진화하는 이경규, 신동엽, 신정환이 있다. 편안함으로 승부하는 김미화, 박미선과 본인만의 독특한 매력을 더욱 배가시킨 박명수, 김구라가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캐릭터들이 눈 깜짝할 새에 변화하는 예능계에서 살아남으려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곳이 바로 예능계다. 이런 여러 엠시들의 스타일을 분석하고, 그들의 장점을 사회생활과 접목시켜 직장인들에게 처세와 자기계발의 소스를 알려준다. 예능엠시들의 장점과 보완해야할 점까지 직장생활과 접목시켜 재미와 교훈을 모두 끌어냈다. 

  오랫동안 살아남은 예능엠시들의 공통점은 변화에 민감하고. 쉬지 않고 연구하며 노력한다는 것이다. 급변하는 예능계에서 그들의 성공은 그래서 더욱 값지다. 이 책속에 예를 들어놓은 예능 엠시들은 하루아침에 그 자리에 오르지 않았다. 기본기를 충실히 쌓고 자신만의 승부수를 찾아 그것을 자신만의 색깔로 만들고 나서야 비로소 사람들이 알아주기 시작했다. 사회생활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을 지키는 것이다. 그러면서 본인의 장점을 살려 전략을 세우는 것도 요즘 같은 시대에는 꼭 필요한 일이다. 이제는 예능프로그램을 볼 때 그저 웃기만 할 수 없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