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이 내게 말해요 -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똥 이야기
조시 리치먼 외 지음, 이원경 옮김, 서춘경 그림 / 산책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제목부터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 책은 제목처럼 똥이 들려주는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똥 이야기이다. 사람의 건강의 계기판이 되어주는 똥은 그 색깔과 모양을 통해 현재의 몸 상태를 알게 해준다. 그때그때의 나의 똥을 통해 나의 건강까지 체크하고, 예상해 볼 수 있다. 또한 배변이라는 행위는 큰 만족감을 주거나 또는 심한 스트레스를 주는 등 사람의 감정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이렇게 우리의 생활에 중요한 요소인 배변과 똥에 관한 이야기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쉽고 재미있게 들려준다. 아이들은 4~5세 때부터 똥에 많은 호기심을 갖게 되고, 성장할 때까지 그 호기심은 쉽게 풀리지 않는다. 이 책은 그런 아이들에게 부모님이나, 그 어떤 교재보다도 다양하고 자세히 똥에 관한 호기심을 채워줄 책이 될 것 같다. 

  전체적으로 똥의 종류를 하나하나 떠올려보고, 이런 똥이 나오는 원인과 특성을 알기 쉽게 짚어주는 형식이다. 군데군데 똥에 관한 짤막한 상식이나 놀라운 일화들이 곁들여져 있어 아이들도 읽고 나면 똥 박사가 되어 있겠다. 그렇지만 꼭 아이들만 읽는 책이 아닌 어른들도 유쾌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마치 재미있는 만화영화를 보는듯한 착각이 든다. 실감나는 묘사와 설명으로 똥이라는 게 더럽다기보다는 재미있고 유쾌한 놀잇감 같은 느낌마저 든다. 거기다 장마다 과장되고 현란한 삽화로 눈을 잡아끌어 책을 읽는 것뿐만 아니라 유익한 시청각 교육이 될 것 같다. 이렇게 글과 그림이 잘 어우러져 독자들에게 웃음을 준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두 가지가 섭식과 배변이다. 우리 몸속에 들어간 음식이 우리 몸에 필요한 부분에 전달된 후 소화되어 배변으로 나오게 된다. 아무것도 아니게 보이는 배변활동은 우리에게 카타르시스를 느끼게도 해주지만 때로는 힘들고 고통스러운 활동이 되기도 한다. 아이들과 이 책을 읽으며 우리 몸의 신비에 대해 같이 이야기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아이들에게도 더럽지만 중요한 우리의 똥에 대해 더 많이 배우고, 배변활동의 중요성을 스스로 깨닫게 해준다. 무심코 해치워버리는 배변, 재미있는 똥 이야기를 통해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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