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천자문 과학원정대 첫번째이야기

마법천자문 과학원정대 1 : 개미 - 손오공과 개미핥기의 한판승부! ㅣ 마법천자문 과학원정대 시리즈 1
스튜디오 시리얼 원작. 디지털터치 만화. 손영운 기획 및 글. 김재근 감수 / 아울북 / 2010년 2월

  한때 어린이들 사이에서 한자열풍을 일으켰던 마법천자문을 기본 토대로 과학을 주제로 한 학습만화 과학원정대 시리즈가 나왔다. 그중에서 첫 번째 이야기인 이 책은 개미의 생태를 만화를 통해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회가 된다. 개미는 어린이들이나 어른들에게 모두 친숙한 곤충이다. 또한 곤충의 특성을 이해하기에 가장 알맞은 대표적인 곤충이다. 그런 개미를 가장 첫 번째 이야기로 내세워 앞으로도 어린이들이 이 시리즈에 많은 기대를 걸고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했다. 

  과학과 동물을 접할 수 있는 어린이 서적은 많다. 하지만 대부분 지루한 설명과 평범한 그림으로 아이들의 흥미를 끌지 못한다. 이 책은 만화라는 매개로 우선 아이들의 눈길을 끌었고, 중간 중간 자세한 설명이 들어있는 장이 삽입되어 있어 유익함까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한편, 손오공은 전래동화부터 TV만화까지 많은 등장으로 아주 어린 아이들에게도 친숙한 인물이다. 그런 손오공을 주인공으로 하여 그 친구들과 함께 개미제국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단순한 줄거리로 어린 아동들부터 유소년까지 독자 폭을 넓혔다. 

  개미 페로몬, 개미산, 여왕개미들의 결혼비행 등 아이들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 있는 개미의 특성을 스토리와 잘 배합해 어린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또한 짧은 상식들을 군데군데 배치한 점도 눈에 띈다.
성인들보다도 더 관심 끌기 힘든 독자가 바로 어린이 독자이다. 그래서 어린이를 겨냥한 많은 서적들이 나옴과 동시에 사라지고는 한다. 이 책은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어린이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공감이 느껴진다. 읽고 나면 많은 어린이들이 개미박사가 되어 있을 것이다. 다음 편은 ‘공룡’이라는데 어린이들 사이에서 영원한 스타인 공룡의 이야기도 기대해볼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