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대해 우리가 정말 모르는 것들
존 디마티니 지음, 이경남 옮김 / 재승출판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누군가와 특별한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사랑뿐만 아니라 여러 인간관계 자체가 당사자들의 오래와 착각 속에서 굴러간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내게로 누군가를 일방적으로 끌어당기는 사랑이 아닌 거품을 빼고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할 줄 아는 이해와 소통의 기술을 배우기 위해 이 책을 선택했다. 

 이 책에서 가장 핵심적인 메시지는 본인의 가치관을 제대로 이해하고, 아울러 상대방의 가치관을 존중하라는 것이다. 우리는 보통 나 자신의 부족한 점을 채워줄 수 있거나, 나와는 다른 성향을 가진 사람을 만나야 완전한 하나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람은 각각 완전한 모든 자질을 같은 정도로 가지고 있다고 이 책은 말한다. 다만 더 부각되거나 감춰져 있는 차이만이 있을 뿐이다. 세상 모든 사람 중에 가치관이 같은 사람은 없다. 그러므로 나와 다른 상대방의 가치관을 인정하고 서로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게 두 가치관을 연결시킬 수 있어야 그 관계를 오래 지속될 수 있다. 사람은 누군가를 위한 희생도 아니고, 나의 반쪽을 찾아 완성시키는 것도 아니며, 완전한 두 사람의 공통분모를 찾아 추구하는 결합이다.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이론은 ‘디마티니 메소드’이다. ‘디마티니 메소드’는 내가 상대방에게 열광하는 부분이든, 경멸하는 부분이든 내안에 똑같은 특성이 같은 정도로 있으며 모든 특성은 양면성이 있음을 이해하는 것이다. 이것으로 인해 인간관계에서 오는 득과 실을 마음의 상처 없이 해소할 수 있다. 

 나 또한 연애를 하고 있는 입장에서 관계야말로 틀어지기 쉽고, 오해와 착각 속의 산물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런 관계를 바로잡고, 나와 상대방 모두에게 건강한 관계가 되기 위해 우리가 익혀야 할 것은 현란한 처세술이 아니다. 근본적으로 사람을 대하는 나 자신의 정체성의 개념부터 바꿀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 책의 발상과 이론이 참신하다. 또한 이론만 그럴싸한 메시지가 아니라 독자가 직접 양식을 만들어 지시사항에 따를 수 있도록 꼼꼼하게 준비해두었다. 머릿속으로만 아는 것과 직접 내 손으로 해보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사람이 가장 상처받기 쉽고, 그 상처가 오래가는 것이 사람과의 관계에서 받는 상처이다. 그러나 한걸음 더 나아가 생각한다면 상처받을 것도 과장되게 좋아할 필요도 없는 것이 또한 그 관계라는 것이다. 한 평생 누구나 맺으며 살아갈 수밖에 없다면 더 넓은 안목으로 사랑과 삶을 바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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