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산타 환상모험 2 - 동물이 좋아요! 꿈이 별이와 떠나는 인성여행 2
Giunti Editore S.P.A 지음, 김현주 옮김 / 꿈꾸는별 / 2014년 12월
평점 :
품절


오랜만에 참 가벼우면서 묵직한 메시지가 담긴 책 한권을 읽은 것 같았습니다. 어려서부터 산타클로스에 대한 환상(?)은 외모부터 생활까지.. 기존의 제가 가지고 있던 모든 산타에 대한 것들은 좀 다 깨지는 것을 경험하긴 했지만, 아주 유쾌한 책이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슈퍼산타 환상모험의 시리즈는 계속 되는데.. 1권 용기가 필요해!의 다음권인 2권 동물이 좋아요! 편을 읽게 되었답니다.

소원을 들어주는 산타! 특별히 크리스마스에 꼭 받고 싶은 선물을 준다고 믿는 우리집 꼬맹이에게도 산타는 너무나 멋진 존재랍니다. 비단, 우리집 꼬맹이에게만 그럴까요.. 산타의 존재가 없음을 알기 전까지, 엄마 아빠가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해 산타의 이름으로 준다는 사실을 알기 전까지, 어린 친구들에게 있어 산타는 영웅이나 다름없지요.

 

저에게도 어릴적, 산타는 그런 존재였으니깐요. 늘, 궁금했던 점이 있었답니다. 크리스마스에 선물을 나눠주면, 다른 날은 뭘하면서 지낼 까? ㅎㅎ 그래서였을까요. TV프로나, 만화를 통해 산타마을의 생활, 혹은 산타를 주제로한 다양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었으니깐요.

 

근래에는 사실, 산타에 관련된 책들나, TV 프로를 많이 만나보지는 못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산타는 참 친근한 존재이고, 특별히 슈퍼산타의 등장은 우스꽝스러운면서도 진솔하게 아이들의 고민을 해결해주고, 뭐든지 어떤 소원이든지 다~ 들어줄 것 같은 슈퍼영웅을 만나게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참 좋았답니다.

 

아이들의 고민이 적힌, 혹은 도움이 필요하다는 쪽지나 편지를 읽고나면 얼굴이 빨갛게 상기될 정도로,나를 불러야지! 너의 슈퍼산타를!이라고 외치는 슈퍼산타의 모습에, 요즘 매체를 통해 아이들에게 일어나는 좋지않은 소식들을 접하며, 아이들에게 정말 슈퍼산타가 필요한 시대같다는 생각이 들더랍니다.

 

동물을 너무나 기르고 싶은 브라질에 사는 아니타의 이상한 메시지를 받고, 아니타를 도와주기 위해 브라질로 향해 가는 슈퍼산타의 환상모험의 시작은 친환경 환상썰매로 인해 한참 웃었답니다. 책의 곳곳에 자연을 생각하고, 아이들을 생각하는 고운 마음이 묻어나와 읽는 내내 마음도 따뜻해지고, 조금은 제 삶을 돌아보게 되더랍니다.

 

"오호호, 난 네 마음 다 이해한단다, 아니타! 오래 전에 나도.... 아니, 내가 아니고 친한 친구가 아끼던 바다코끼리를 집에 데려가고 싶어했어. 그런데 그럴 수가 없었지.... " p.75

 

고민이 있는 친구들, 마음의 어려움이 있는 친구들에게 있어 가장 큰 위로는 공감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난 널 이해해... 나도 그랬으니까... 울 집 꼬맹이에게도 조금 더 크면, 엄마 아빠에게 말하고 싶지 않은 비밀도 생기고, 고민도 생기겠죠.. 대부분의 부모들은 부모가 아이에게 수퍼산타가 되어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코코를 너무나 키우고 싶은 아니타의 마음을 전해들은 슈퍼산타도, 코코를 토닥이며 달콤한 자장가를 불러주는 아니타의 모습을 말없이 바라보던 아니타의 부모님도.. 진실한 그 마음을 알게 된 어느 순간부터 모두가 슈퍼산타가 되어버린 거 같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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