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3세부터 행복을 가르쳐라 - 아이가 평생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면
우문식 지음 / 물푸레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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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땐, 그저 우리 아이가 이제 만3세가 되기 때문이었고,

또한 아이를 어떻게 하면 자기 삶 가운데에서

행복감을 갖고 살아갈 수 있게 도와줄 수 있을까 싶은 마음에서였다.

그리고, 앞으로 부모의 품을 떠나 자기의 삶을 살아갈 아이에게

부모로써 어떻게 아이가 자신의 삶을 행복하게 가꿔나갈 수 있도록

나는 무엇을 아이에게 가르쳐야 하는가가 궁금했다.

사실 나는 크리스찬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을 읽는 동안 내내

그런 고민이 있긴 했다.

책의 시작부터 저자는 자신은 긍정심리학자임을 밝힌다.

사실 기독교 서적 중에 긍정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책들은 많다.

물론, 그러한 책들이 복음이 아닌,

비복음을 복음처럼 이야기한다고 하여 질타를 받아왔기 때문에,

나에게 있어도 긍정심리학에 대한 반응은 약간 부정적 선입견같은 것이 존재했다.

 

그러나, 책을 읽으며 무턱대고 제대로 알지 못하고

부정적 판단의 잣대를 들이댔던  내 모습에서 여전히 나는 참으로 부족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는 내내, 그리고 책 속에서 정말 내게 필요한 문구와 생각을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 많은 구절들을 통해 먼저,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저자는 책 가장 첫 질문으로 부모가 행복하지 않은데,

아이가 행복할 수 있을까?”를 던진다.

그렇다. 행복을 경험해보지 못한 부모,

손에 잡히지 않는 미래의 행복을 위해 현재를 행복을 알지못한채,

현재의 삶을 음미하며 감사하지 못한채 살아가는 부모는

아이에게 절대로 행복을 가르칠 수가 없다.

행복은 행복이 무엇인지 아닌 사람, 작고 사소한 것에서 감사를 느낄 줄 알고,

표현할 줄 아는 사람에게 있어서만이 행복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가 행복해지기를 원한다면 부모가 먼저 행복을 제대로 이해하고

행복해지는 방법을 배워야하는 게 맞는 것 같다. (p.24)

 

저자는 부정감정을 긍정감정으로 바꾸는 방법을 소개한다.

먼저 감사일기를 적어보는 것이다.

그리고, 기억에 남는 한 가지 방법은 바로 용서하기였다.

용서란 다른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닌, 자기 자신을 위한 선물이며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도 책을 읽으며 감사일기를 적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먼저 부모인 내가 일상에서의 감사에 대해 기록하고,

아이와 함께 나눠보며 아이의 하루 일과 중 감사를 찾아보기로 했다.

물론, 아직 감사의 뜻을 알지 못하는 녀석인지라

신랑이 늘 아이에게 묻던 것처럼 늘 하루 중에 제일 재미있었던 일이 뭐야?”라고 묻고,

그랬구나~ 그것이 감사라는 거야라는 식으로 서로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

작은 일이었지만 하루 일과 중에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상을 서로 나누며,

아이와 더욱 친숙해짐을 느꼈다.

 

 

 

이 책은 대표강점을 찾아줘 그 강점을 키워주는 일을 부모가 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특별히,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이 책의 활용에 관한 부분이었다.

그저 이론서의 틀에 박히지 않고,

아이가 성장하는 동안 발견된 강점을 어떻게 키워줄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주고,

강점의 특징과 강점을 찾는 방법도 자세히 다루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잠깐 읽고 책장으로 들어가

오래도록 구석에 박혀 있을 책이라기보다는,

수시로 꺼내 참고하며, 생각해볼 수 있는 지침서 같게 느껴졌다.

 

그리고, 아이에게 행복을 가르쳐주기 위해! 좋은 것만 보라고,

그리고 부모의 테두리 안에서 아이를 키워야 한다고 이야기하지 않아서 좋았다.

저자는 상처나, 불행.. 등과 같은 부정감정에 사로 잡혀 있었던 과거를 회복한 후

더욱 긍정감정을 발전시켜나갈 힘을 키울 수 있음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온실속의 화초는 찬 바람에 금새 시들어져버린다.

그러나, 들에서 바람을 맞고 자란 잡초는.. 그 바람을 이용해 자신을 더욱 단단하게 한다.

그렇게 한뼘씩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

부정감정도 어찌보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의 잘못된 버릇이나 습관, 혹은 행동을 혼낼 때,

간혹 매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아이에게 있어 체벌도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나에게는 공감가는 부분이기도 했다.

그런데.. 저자는 이 부분에 있어서 정확하게 이야기 한다.

아이가 부정적인 과거의 부분에 있어서 정확하게

정면을 바라보며 설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부모는 어찌보면 아이가 상처받을까 싶어서

사실에 맞서지 않도록 돕는 일에 있어서는 적극적이나,

상처나 아이에게 있어 큰 충격이 있던 과거를 아이가

다시 바라보도록 하는 일에 있어서는 소극적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자는 이야기한다. 아이가 그 상황을 객관적으로,

그리고 상대방의 입장에서도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줘야 그 과거를 툭툭 털고 나올 수 있다고.

체벌을 할 때에도 왜 체벌을 받는지 정확하게 아이의 잘못된 부분을 이야기해주고,

알고 혼나도록 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특별히 책을 읽는 동안, 아이의 이야기를 제대로 경청해주고,

공감해주는 것에서부터 아이가 행복을 느끼겠구나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이것저것 살림을 한다고, 방청소를 한다고,

직장에서 돌아오면서부터 시작되는 가정에서의 일들을 우선으로 삼고,

아이와의 시간을 소홀히 하지는 않았는지..

우리 아이가 그동안 적지 않게 엄마인 나에게서

상처를 받아왔겠구나 싶은 마음이 들어.. 미안해졌다.

오늘도, 우린 감사일기를 적을 생각이다.

이 책을 통해 정말 가장 귀한 것을 알게 되었고,

사소한 것에서부터 감사할 줄 아는 가정이 되어야 함을

깨닫는 귀한 시간을 보냈음을 다시 한번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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