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당신은 모른다 - 사춘기 아들과 펭귄엄마의 뒤뚱뒤뚱 소통 여행
정미희.박준 지음, 박종우 사진 / 청년정신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부모되기가 참 힘든 것 중에 하나가
내가 생각하기에 최선인 것을 아이에게 해주어도 아이의 입장에선 그것이 최선이 아닌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사실 저 자신도 저희 부모님께서는 부모님의 최선을 다해 저를 뒷바라지 해주셨지만
정작 제가 부모님께 원했던 것 과는 괴리가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자랐기 때문에
이제 제가 부모가 되어 아이에게 무언가를 해줄때.
나는 아이가 나에게 바라는 것이 아니라 그냥 내가 하고 싶은것을 해주고 있는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자주 해보게 되더라구요.

물론 아이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도 꼭 해야만 하는 일들이 많지만
그런것이 아니라 정말 아이의 행복을 위해서 하는 선물이나 놀이,여행같은 일들마저도
부모의 욕심과 자기 만족, 과시욕 등을 위해 하고 있지 않은지..

저는 사실 책의 제목과 출판사 서평을 읽고 그런 입장에서 부모의 반성이 담긴 책일것이라 기대했었는데
저의 기대와는 달리 주로 여행기를 담고 있고 반성의 부분은 미미했기에
저의 기대에는 좀 못미치는 아쉬운 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직은 아이가 너무 어리더라구요. 고등학생인 것 같은데...
진행형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아직은 돌아보기 어려운 상황인 것 같은데
왜 이 시점에서 책을 내셨는지 좀 궁금해지기도 했습니다.

초점을 바꾸어 그냥 여행기로 내셨다면 오히려 즐겁게 읽을수 있는 책이 아닐까 해요..
정말 일반인 가족들은 엄두를 내기 어려운 네팔이나 아프리카 갈라파고스 등의 오지를 어린아이와 여행한 여행기이기 때문에
그 자체가 정보로서 많은 의미가 있을것 같아요.

그런데 아직 제가 아이가 어려서 그렇게 느끼는지..
제 기준으론 전반적으로 아이에 대한 배려가 좀 부족한 여행인듯 느껴지더라구요.
여행의 목적이 꼭 아이를 위한 것 만은 아니더라도..
아이의 편의와 목적의식.. 이라고 말하니 너무 거창한 것 같은데.
단순히 아이가 너무 힘들어 하지 않는지. 아이가 즐거워 하는지를 배려한 여행이었더라면 좋았을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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