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쿠다 1
황재연.윤민혁 지음 / 마술램프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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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바라쿠다>는 내 애독 군사잡지들에 광고가 실릴 때마다 조마조마하게 기다렸던 작품이다. <바라쿠다>는 소설 <동해>에 이어 나온 잠수함전 소설로, 한 - 일간의 규모가 큰 전쟁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해군의 가상 잠수함 '장보고'와 일본의 가상 항모전단과의 싸움만을 담고 있어 조금 색다른 맛을 전해준다. 마치, 물 밖의 사정을 전혀 알 수 없는 잠수함 승무원들의 느낌을 그대로 담아놓은 것처럼(이 소설에서의 한일전쟁의 지상전편은 따로 집필되고 있다.).......

비록 문장 일부가 진부한 표현을 다루고 있기도 하지만, 그런 것을 커버하고도 남을, 충분히 땀을 쥐게 하는 스토리가 이 소설에 있다. 그리고, 이 소설에서 다루고자 하는 한일관계, 이것도 저자가 주장하는 바를 간접적으로 시사한 게 아닐까? 저자는 이 소설에서, 한 - 일간의 우호적인 관계를 진정으로 바라고 있다. 한 - 일의 화해를 바라는 나의 생각과 일치하는 바이기도 하다.

여하튼, 밀리터리 소설 애독가라면 한 번쯤 읽어보도록 하자. 이것은 김진명의 소설에 나오는 ICBM 따위보다 훨씬 유용한 무기인 '공격원잠'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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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의 추리소설탐험
이상우 지음 / 한길사 / 199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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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즈, 포와로, 뤼팽, 브라운 신부, ... 모두 다 한 번씩은 들어 본 이름일 것이다. 바로, 우리가 즐기던 '추리소설'의 주인공들이다. 국내외적으로 장르의 인기에 비해 역사가 짧은 편인 추리소설, 우리는 그것을 읽으면서 때로는 스릴을, 때로는 로맨스를, 때로는 공포를, 그리고 마지막엔 웃음을 느끼고 띄우고 즐기지만, 정작 그 추리소설이라는 장르에 대해서는 깜깜한 면이 많다.

우라나라의 추리소설가 중 큰 입지를 가지고 있는 소설가 이상우씨의 <이상우의 추리소설탐험>은 그런 면에서 우리에게 매우 쓸만한 교양서이자 참고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추리소설의 국내외의 역사부터, 세계적인 추리소설 작가들과 그들의 캐릭터들, 추리소설의 주요 트릭(내가 제일 흥미있게 본 부분이다.), 탐정 클럽 등 일반인이 쉽게 접하기 힘든 것들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 놓은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이 나온지도 벌써 11년(이 서평은 2002년에 쓰는 것임.)이나 되었다. 약 3년 가량을 이 책을 끼고 살아온 나는 아직도 이 책을 펼쳐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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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김경일 지음 / 바다출판사 / 199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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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도 내가 초등학교 ~ 중학교에 걸쳐 읽은 책 중 내 사상의 틀을 어느 정도 잡아준 책 중의 하나이다. 단골 서점에 진열되어 있는 표지의 제목부터가 나를 끌길래 아버지를 졸라서 사 봤고, 확실히 공감이 가는 책이었다(개인적으로 반유교 감정이 있는 사람이기에 더 그럴지도.......).

사실 유교는 아직도 여러 모로 쓸모가 있는 사상이기는 하지만, 과거의 모순을 아직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즉, 유교를 올바르게 정착시키지도 못했고, 그 비뚤어진 유교문화가 아직까지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지금 시대에 유교를 적용하자면, 감당하기 힘든 대수술이 기다리고 있겠지만.......

나는 김경일 교수의 이론 대다수에 공감한다. 특히, '교육'과 일본의 문화, 이 부분은 찬사를 보내고 싶은 심정이다. 현재까지도 '저질문화'로 들여지는 일본문화, 과연 우리가 애써 전해줬더니 스스로 이상하게 바꾼 문화인가? 그렇다면, 그렇게 잘난 한국이 그 흔한 애니메이션 하나 못 팔고 있을까?

여하튼, 중학생 쯤 되면 한 번쯤은 읽어 보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 뭔가가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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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더슨 비행장 - 태평양전쟁의 갈림길 태평양 전쟁 시리즈 1
권주혁 지음 / 지식산업사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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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차 세계대전의 한 갈래, 혹은 별개의 전쟁으로 치부되기도 하는 태평양 전쟁은 말 그대로 전장터가 태평양이다. 그 중에서도, 전혀 전쟁과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아름다운 열대의 섬들의 집합지, 바로 남태평양이다.

저자 권주혁씨가 20여년 간 이 곳에서 근무하면서 모은 방대하느 자료들과 기록을 이 책에 담았다. 수많은 태평양 전쟁 관련 서적이 국내에 있지만, '핸더슨 비행장'과 같이 방대한 규모의 책은 생각처럼 많지 않다.

권주혁씨의 열정과 탐구 정신, 그리고 20여년 동안 현지인과 부대낀 덕분으로 얻은 것이 바로 이 책에 모여 있다. 뿐만 아니라, 훗날 대통령이 된 케네디 중위가 지휘한 어뢰정 PT-109 작전보고서를 포함한 많은 사진 자료들까지 담고 있어, 이 책이 보통 책이 아니라는 것을 충분히 느끼게 해 준다.

태평양 전쟁, 이것을 보고 싶다면 이 책을 반드시 읽기를 바란다. 결코 책값이 아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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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류 1
김경진.안병도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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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에서 수백 번도 더 보았을 명량해전, 대작가 김경진이 드디어 이 기적을 소설로 집필했다. 그간 가상 전쟁만을 다루어 왔던 김경진이 의외로 과거의, 그것도 현대적 매카니즘과 거리가 먼, 심하게 말해 뒤떨어지는 전쟁을 묘사한 것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 소설은 과거와 같이 일본 수군을 악괴들로 묘사하지 않고, 조선군과 마찬가지로 주요 인물들마다 각자의 사정과 심리를 가지고 있다. 물론, 그게 김경진이란 작가의 특징이기도 하지만, 옛날처럼 적들을 사람도 아닌 것처럼 묘사하던 때보다는 확실한 발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튼, 김경진이 인도하는 과거의 기적으로 돌아가 보고 싶다면, '격류'를 펼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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