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소설 스타크래프트 3 - 에피소드 3, Queen of Zerg, Kerrigan
임영수, 변성철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0년 3월
평점 :
품절
저음 스타크래프트 1권을 접했을 때는 한동안 옆에 끼고 다닐 정도로 빠져 있었다. 게임 그 자체가 소설로 나왔다는 것, 그리고 내가 개인적으로 즐기던 스토리가 그대로 있었으니까.
하지만, 점점 가면 갈수록 실망을 금치 않을 수 없었다. 스타크래프트의 게임 자체, 스토리 특성상 어느 정도의 군사적 고증이 필요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군사적인 무지함이 그대로 나타나 있는 것이다.
코랄의 아들 같은 거대 조직이 지구 동맹의 벙력과 전면전을 벌임에도 아직까지 '게릴라'로서 겨우 소대 단위로 움직이는 데다, 계급 배치도, 기타 군사적인 수많은 오류들을 아직도 가지고 있다.
여하튼 군사매니아로서 보는 시선은 그다지 곱지 못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전우애나 남녀간의 연애를 어느 정도 삽입해 보려는 시도는 있긴 했지만, 저자들은 스토리 자체에 빠져들지는 못한 것 같다. 그들의 '게이머'라는 한계가 결국 이 소설의 해병대원(Marine)을 인간이 아닌 유닛으로 보게 만든 것 같아 아쉬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