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터 슈나프스의 모험 그림으로 읽는 세계 문학
기 드 모파상 지음, 조반니 에밀리오 친골라니 그림, 하정희 옮김 / 베틀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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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터 슈나프스의 모험」은 프랑스 대표 작가인 기 드 모파상의 단편소설을 그림책 형식으로 만든 그림책입니다.

개인적으로 기 드 모파상의 목걸이라는 단편소설을 인상 깊게 읽은 적이 있는지라 전쟁이라는 소재를 어떤 극적 반전을 주면서 글을 전개했는지 무척 궁금했어요.

발터 슈나프스는 프로이센과 프랑스 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요.

네 아이의 아빠이자 덩치가 큰 발터가 병사로 전투에 참여하게 됩니다.

첫 페이지부터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사실 전쟁에 참여하는 대부분의 남자들은 누군가의 남편이자 아빠일 것이고, 발터처럼 전쟁과는 거리가 먼 평화롭고 온화한 사람이었을 거니까요.

그래서 발터처럼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이 됐다고 생각했을 거예요.

글 전개 내내 발터는 의기양양한 군인의 모습이 아닌 언제 죽을지 모르는 공포와 두려움에 휩싸여 울부짖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작가는 전쟁으로 인한 인간 본연의 모습. 즉 두려움을 과감 없이 표현했습니다.


그런 겁 많은 발터가 적군의 공격에서 홀로 살아남았습니다.

가까스로 구덩이에 몸을 던져 목숨을 구했지만, 식량도 없는 구덩이에서 오래 버틸 수는 없었죠.

그래서 생각한 방법이 ‘’이었습니다.


그 모습이 웃기면서도 절박한 상황에서의 발터의 간절함에 이야기 속에 빠지게 되더라고요.

발터는 죽지 않고 포로가 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합니다.

농부들을 만나도 안되고, 저격수들을 만나도 안됩니다. 프랑스군과도 마주쳐서도 안되죠.

굶어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발터는 날이 어두워지자 저 멀리 보이는 성을 향해 갑니다.

성안의 하인들이 창문 밖에서 쳐다보는 발터를 보고선 놀라서 도망갑니다.

그 틈에 발터는 성안으로 들어가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잠이 듭니다.

배고픔. 죽음에 대한 공포도 인간이 가진 욕구인 식을 이길 수는 없다는 것을 발터의 행동을 보면서 알 수 있습니다.

잠에서 깬 발터는 발터가 원하는 대로 포로가 됩니다.

프랑스군의 도청에 갇힌 발터는 춤을 추며 행복해합니다.

“포로가 됐어. 살았다”

‘발터 슈나프스의 모험’은 전쟁이 얼마나 끔찍하고 무서우며 불필요한 일인지, 그리고 전쟁에 참여한 사람은 누군가의 가장인 평범한 사람이라는 것, 인간 본연의 두려움과 욕구를 잘 표현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 드 모파상의 글도 흡입력이 있었지만, 그림 작가분 덕분에 더 몰입하면서 아이와 책을 읽을 수 있었어요.


사실 아이에게는 조금은 어려울 수 있는 전쟁이라는 소재였습니다.

그래서 글을 읽는데 집중하기보다는 그림들에 대해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과장된 표정과 행동으로 표현된 삽화 덕분에 아이는 전쟁은 무서운 것이라는 것과 포로가 되면 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 ㅎㅎ


<해당 도서는 '책자람 카페'를 통하여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한 찐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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