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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지 마 과학! 15 - 사라진 마이아사우라의 호박 장식을 찾아라 놓지 마 과학! 15
신태훈.나승훈 글.그림, 류진숙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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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 놓지마 시리즈 넘넘 좋아하죠? 저는 제가 너무 좋아해요.

제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수학, 과학, 역사는 만화책이 참 좋은 것 같아요. 제가 학원 강사만 20년째 인데요. 결혼 전 이십대 꼬꼬마 쌤일때 학원 아이들과 유명한 과학 학습만화를 읽었었죠. wh* 라고 다들 아시죠? 참 재밌더라구요. 과학 상식이 많이도 부족했던 저에게 과학적 호기심과 과학적 지식을 동시에 충족시켜 주지 않았나 싶어요.

그래서 놓지마 과학! 15권이 무려 1년 만에 출간되니 어찌 기쁘지 않을 수 있겠어요? 놓지마 과학! 저희 아들이 완전 좋아하는 시리즈거든요.






저희 집에 오는 모든 책은 학원 주소로 되어 있는데, 저희 아들 저보다 먼저 택배를 뜯었네요.책 택배는 귀신같이 알고 먼저 오픈을 하더라구요. 책이 좋은 아이라 그 정도는 애교로 봐 줘야죠.

역시 놓지마 과학! 15권 실망시키지 않았어요. 지금 저 책을 몇번째 읽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놓지마 시리즈 캐릭터 언제봐도 참 귀여워요. 놓지마 과학! 은 귀여운 캐릭터와 위트 넘치는 대사가 엄마인 제가 읽어도 넘넘 잼나더라구요.



저희 아들이 놓지마과학! 16권도 빨리 사 달라고 해서 출간 되는 대로 사 줄려구요.이번에는 1년까지는 안 걸렸음 좋겠는데요.

만화로 재밌는 일화를 소개하고 <정신이의 과학노트>에서 과학적 지식을 한번 더 깔끔하게 정리해 주니 일거양득이라는 생각이!!

겨울에 제설 작업 할때 쓰이는 게 염화 칼슘이고 염분 성분 이라는 것을 일부러 가르치지 않아도 우리 아이들은 재미있는 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배우는 거죠. 그것도 아주 즐겁게 말이죠.



정신이의 과학노트에는 단순한 과학 실험도 나와있거든요. 혹시 아나요. 우리 아이가 나중에 국과수의 핵심 인물이 될지도요.


4학년 1학기에 지층과 화석을 배우면서 백악기와 공룡을 배우네요. 그래서 초4인 저희 아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말이 그리도 많았나 봅니다. 책을 읽다가 아는 내용이 나오면 왠지 반갑고 기쁜 건 아이들이나 어른이나 매 한가지겠죠.



놓지마 과학! 15에서 썬더그룹 김회장과 파출소장 안젤리카 두 인물의 캐미도 볼만 했구요. 그림도 맘에 들었지만, 책 내용이 워낙 재미있어서 작가님 이름을 다시 확인해 봤다죠. 신태훈 / 나승훈 작가님이네요. 기억하고 아이랑 작가님 책을 한 번 찾아보려구요.

JS과학 탐정사무소편 귀신 소동도 잼났어요. 여전히 귀신 얘기가 꿀잼인 41세네요.


놓지마 과학! 16권 빨리 나오길 다시 한번 기대하고 고대해 봅니다. 아이에게 추천해 줄 과학 학습 만화로 놓지마 과학! 강력추천해요.

그럼 저는 다음에 또 좋은 어린이 책 소개로 찾아 올게요. 지금까지 책 읽는 엄마 나쌤의 놓지마 과학! 15 학습 만화 리뷰였어요.

<위즈덤하우스 나는 엄마다 서포터즈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제 개인적인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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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나는 한 팀이었다 - 성적의 가속도를 올리는 엄마 아이 팀워크
최성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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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성적에 연연하지 않는 엄마가 있을까.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관심이 없는 엄마는 없을 것이다. 나 또한 아이의 성적과 장래에 관심이 적지 않은 엄마이다. 하지만 어디까지가 엄마의 역할인지 그리고 어디서부터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영역인지 그 경계에 대한 고민이 많다. 혹시 내가 과하게 아이를 컨트롤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노파심도 생기고, 아이의 자발적인 학습 태도를 기르기 위해 아이 스스로 하도록 내버려 두는는 것이 아이를 방치하는 건 아닐까 하는 우려가 생기기도 한다.

 

중이 제 머리 못깎는다고, 입시 학원 원장을 10년 이상 하고 있으면서 학습 지도에 나름 일가견 있다고 자부하는 나인데도 내 아이 학습 지도에 있어서는 우왕좌왕 갈피를 잡기가 힘들다. 나의 이러한 태도는 지나친 기대감에서 기인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내 아이는 어느 누구보다 더 잘하길 바라는 마음과 기대감이 이랬다 저랬다를 반복하는 갈팡질팡 태도를 만들었을지도...

 

[아이와 나는 한 팀이었다] 이 책을 처음 접했을때 그다지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모든 아이들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학습 불문률은 없다는 게 그동안 아이들을 지도하고 또 책을 통해 배우면서 내가 얻은 결론이기 때문이다. 성향도 학습 환경도 하물며 인지능력까지도 다른 아이들에게 학습 전략이라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나도 한때는 매일매일을 극성스럽게 보내야 직성이 풀리는 엄마였다. 아이에게 넓은 안목과 상상력 창의력을 키워주기 위해 첫째 둘째 6세, 5세때 주말마다 크나큰 전지와 달력 뒷면을 이용해 우주와 행성 그리기를 했었다.

 

엄마표 영어?도 아이들이 우리말 언어를 시작하는 돌 이후 바로 시작한 것은 두 말해 무엇하랴.

내 아이 영재 만들기 프로젝트? 누군가에게 뒤처질세라 결코 늦지 않은 시기에 시작했던 나였는데, 그 의지가 꺾이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첫째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내 아이는 어쩌면 천재일지도 몰라.' 라는 착각에서 '내 아이는 지극히 평범한 아이이고 그 중에서도 공부에는 그다지 흥미가 없는 아이일지도 모른다.'로 사고가 급 전환되었다. 극성스런 엄마와는 다르게 우리집 첫째는 국어면 국어 수학이면 수학 영어면 영어를 어느 순간부터 지독히 하기 싫어했따. 물론 아이가 무기력하고 다 하기 싫다고 하는 건 아니었지만 부정적인 아이의 태도는 나에게 적지 않은 충격으로 다가왔고, 아이가 먼저 지치기 전에 내가 먼저 포기 해 버리는 결론에 이른 것이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아이의 그런 태도는 어쩌면 한때 지나가는 과정이었을지도 모르는데, 엄마의 급한 성격이 아이를 지지하고 기다려 주지 못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그냥 '부모'가 아니라 '학부모'가 되려고 애썼다. 학부모, 그러니까 '공부하고 배우는 부모' 말이다. 학교와 학원에 맡겨놓고 그냥 '알아서 자기 갈 길 찾아가겠거니' 할게 아니라, '어떤 길을 가든 아이와 함께 가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교과 과정은 어떻게 짜여 있는지, 학교 행사는 뭐가 있는지, 대회에 나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 시험에는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등, 아이가 일일이 찾아 볼 수 없는 정보들을 꼼꼼하게 알아보고 공부했다. 초등학생 아이에게 '네 미래를 위해 전략적인 사고를 하며 생활기록부에 기록할 것들을 스스로 준비해'라고 할 수 없는 노릇이다. 어느 정도는 부모의 리더십이 필요했다.--


나는 학부모였다. 아이의 학습에 관심도 많고 관여해야 직성이 풀리는 학부모말이다. 하지만 가식적이게도 그냥 여느 부모인척 하려고 애를 썼던 것 같다. 드러내놓고 학부모 역할을 하는 것이 아이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했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내 아이는 이토록 잘 컸노라고 잘난체를 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엄마와 아이의 학습 팀워크를 다루고 있다. 어떤 이는 이 책의 내용을 오해할지도 모르겠다. 엄마와 아이의 팀워크라는 것이 결국엔 엄마의 정보력으로 아이의 학습 코칭을 전적으로 해내는 일을 말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학습 팀워크는 엄마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모든 엄마들이 내 아이 교육을 시작은 하지만, 끝을 보지는 못한다.

 

왜일까? 아이와 팀워크가 잘 맞지 않기 때문에 중도에 포기해 버리는 것이다. 하지만, 아이와 환상의 팀워크를 맞춰 나간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학부모가 되려면 확실히 학부모이기를 선택하자. 부모인척 하면서 학부모 역할을 해 내기란 할 일이 너무 많다. 일단 좋은 학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엄마의 공부가 중요하다. 아이에게만 공부를 강요하고 엄마는 관리자만 하려고 하는 건 어불성설이다. 엄마의 정보력과 공부는 아이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간과하지 말자.

 


 

아이의 영재 교육에 관심 있는 엄마라면 더더욱 공부가 필요하다. 단순히 아이의 영재성은 스스로 자라지 않는다. 영재 교육은 1차 영재학급, 2차 시도교육청 영재교육원, 3차 대학부설 영재교육원으로 구별되고 입학 요건은 기관마다 조금씩 다르다.


영재학급

-영재교육은 가장 작은 단위인 영재학급부터 시작한다. 영재학급은 개별학교에서 단독으로 운영하거나 거점학교를 중심으로 인근 학교 3개교 정도를 통합해 운영하기도 한다. 담임교사의 집중 관찰을 통한 추천을 받은 학생이 지원할 수 있고 GED에서 자기체크리스트를 작성해 지원한 뒤 별도의 문제 해결 능력을 테스트하는 시험이나 면접 등을 거쳐 선발된다.


시도교육청 영재교육원

-영재학급이 개별학교 또는 거점학교를 중심으로 통합되어 운영된다면 시도교육청 영재교육원은 좀 더 넓은 지역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다. 서울의 경우 동부, 서부, 남부, 중부, 북부 교육지원청 혹은 직속기관 및 단위학교별, 각 구별 교육지원청 기준으로 나눠 선발하는 식이다. 학교장 추천을 받아야 지원할 수 있다. 선발 과정에 큰 차이는 없지만 합격 커트라인이 영재학급보다 높고 선발 인원도 분야당 20~40명 정도에 불과해 합격의 문턱은 더 높고 좁아진다. 영재교육원 커리큘럼의 장점은 비슷한 수준의 아이들을 선별해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한다는 점이다. 일반 교과 수업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분야를 접하거나 그룹 활동과 토론, 창의 산출물 연구 및 발표를 통해 사고력과 창의력을 확장해 나갈 수 있다.

초등의 경우 영재학급과 시도교육청 영재교육원의 시험 일자와 시험 문제는 동일하며 중복 지원은 불가능하다.

만약 9월~11월 사이 선발하는 대학부설 영재원에 불합격하면 교육청 영재원이나 영재학급에 지원할 수 있다. 교육청 영재원과 영재학급은 선발 시기가 11월 중순에서 12월 사이로 2차는 시험, 3차는 면접으로 진행된다.


대학부설 영재교육원

-대학부설 영재교육원은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대학에서 운영하는 교육기관이다. 카이스트KIST 사이버영재교육원을 포함해 전국 17개 대학에서 운영되고 있다. 기관에 따라 지원 자격은 달라질 수 있으며 영재학급이나 시도교육청 영재교육원 수료 이력이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학부설 영재교육원의 장점은 해당 대학 교수가 직접 강의하고 지도하고 그룹 활동을 통해 논문을 완성하는 과정까지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재학급이나 시도교육청 영재교육원에 만족하지 못하는 아이라면 이곳에서 보다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모집 경쟁률은 최소 10대 1에서 최대 30대 1 수준으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내가 영재 교육에 대한 부분을 구체적으로 기록하고 안내한 이유는 영재교육은 배움을 확장하고 심화하는 기회 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영재 교육이 담임 선생님과 학교장의 자발적인 추천으로 이루어지는 시기가 아니다. 전적으로 부모의 노력과 정보력이 있어야 영재 교육도 가능한 시기이다.

나도 20대에 학원에서 영재원을 목표로 하는 아이들의 수학 시험 대비를 위한 수업을 한적이 있다. 내가 교육을 한 아이들은 학교에서 담임 선생님과 학교장의 추천으로 시험을 준비하는 아이들이었다. 자타공인 IQ가 뛰어나고 학업 성적이 우수한 아이들이다. 하지만 지금의 초등학교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일단 학교 시험이 사라진 상황이라 아이들의 실력을 평가 할 수 있는 평가 기준이 모호해졌기 때문에 담임 선생님과 학교장도 아이들을 평가 할 수 있는 절대 지표가 사라진 셈이다.

이럴때 중요한 것이 바로 부모의 정보력과 실행력이다. 물론, 나의 어린 시절이나 내가 20대에 지도했던 영재원을 준비했던 아이들도 단순히 그 아이들만의 뛰어남으로 영재원을 입학 한건 아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부모의 정보력과 실행력은 부족한 것보다 넘치는 것이 어떤 식으로든 아이에게 좋은 배움의 기회를 제공했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특정한 법칙을 모든 아이에게 적용할 수 없습니다. 모든 교육은 맞춤형이어야 합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부모와 아이의 학습 팀워크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정리하고 이 책의 리뷰를 마무리하려 한다. 부모와 아이가 환상적인 학습 팀워크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학습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필요하다. 그리고 내 아이의 학습 성향과 학습 진행 상황을 관심있게 지켜보며 체크하고 단계적으로 아이와 함께 단계를 업그레이드 시키고 다음 단계로 순항 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다양한 학습 소스를 제공해 줘야 한다.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을때 까지 이 부분은 전적으로 부모의 몫이다.

 

숙제하기 싫다고, 피아노치기 싫다고, 책 읽기 싫다고 엄마 눈 속임하고 딴 짓하는 내 아이에게 실망 스러운가. 그럴 필요 없다. 아이는 아이대로 엄마는 엄마대로 정상적인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서로 팀워크를 잘 유지해 간다면 경주에서 이길 확률은 점점 더 높아지지 않을까?

 

달리기 연습 좀 했다고 마라톤에서 우승할 확률만 따져 묻지 않는다면 아이와 엄마의 팀워크 노하우는 점점 더 견고해질 것이라고 확신하는 바이다.

 

<위즈덤하우스 나는 엄마다 서포터즈 3기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개인적인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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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놀이 스콜라 어린이문고 37
이나영 지음, 애슝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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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아이들 사이에서 상처 놀이라고 하는

이상한 놀이가 유행했다.

우리 학원에 다니는 얘들도 어느날 갑자기

나에게 팔을 다쳤다며 손등의 상처를 보여줬는데,

처음 나에게 그 상처를 보여준 아이의 솜씨가 무척

훌륭했던 모양인지 깜빡 속아서

나도 모르게 아이의 손을 낚아채고 물었었다.

"너 어디서 다쳤니? 누가 이랬어?"

아이는 놀란 내 얼굴을 보며 승리감에 도취된

표정으로 자기가 (검정,빨강,파랑)볼펜으로

그린 거라고 했다.

일부러 자기 몸에 상처를 그리는 그 해괴한

놀이는 그후로도 한참 동안을

아이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떠돌았다.

난 궁금했다.

대체 그 놀이는 누가 무슨 동기로 시작을 하게

된 것일까...


진짜상처와 가짜상처

어느날 가영이는 자기 팔에 그린 상처를 친구들에게

자랑스럽게 보여준다.

가영이 반 친구들은 정말 리얼한 그 상처를 보고

감탄사를 연발한다.

하지만, 시원이는 그런 가영이가 마땅찮다.

'무슨 해괴한 짓이람. 저렇게까지해서 관심을

받고 싶은 모양이지?'

그리고 시원이는 자기 손에 생긴 진짜 상처를

내려다 본다.

그 상처는 오늘 아침 아빠가 던진 거울 파편에

찢겨서 생긴 것이다.

그 상처 위로 시원이 아빠의 얼굴이 겹쳐진다.

시원이 아빠도 원래부터 나쁜 사람은 아니었다.

하지만, 하던 사업이 연거푸 실패하자

술을 마시기 시작했고,

그후로 아빠는 변해갔다.

술을 마시고 난후에는 집에 있는 물건을

닥치는 대로 던지고 부수고 또 시원이와 엄마에게

무자비한 폭력을 휘둘렀다.


상처는 절대

놀이가 될 수 없다!

 




 

비밀의 화원

시원이는 가영이와 함께 담임 선생님의 권유로

화원에 봉사활동을 하게된다.

화원 사장님은 꽃과 잎이 다 시든 꽃들을 시원이와

가영이에게 선물한다.

아직 뿌리가 살아있기 때문에 잘 보살피고

돌봐주면 다시 살아날 수 있을거라고,

작은 비밀의 화원에서 잘 키워보라는 말과함께,


꽃과 잎은 시들었어도

뿌리만 살아있다면

다시 살릴 수 있다

 

꼭 시원이를 닮은 꽃들이었다.

몸과 마음이 다치고 상처입어서 다 시들어버린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시든 꽃,

그게 시원이었다.

시원이는 아빠가 언제 들어올지 몰라서

집에 있으면서도 항상 불안했다.

집에 있다가 아빠랑 마주치기라도 하는 날은

그날은 굉장히 재수가 없는 날이다.

하지만, 비밀의 화원 안은 시원이를 불안하게 하는

아빠가 없다.

아빠는 이곳을 모른다.

비밀의 화원은 너무나 조용하고 평온하다.

시원이는 비밀의 화원에 시간만 있으면 찾아갔다.

나는 시원이가 마음 둘 곳을 찾았다는데

안도했다.

집은 시원이에게 쉴 곳이 되어주지 못했다.

나의 집이 나에게 그러했듯이,

시원이가 비밀의 화원으로 숨어들었듯

나도 늘 도서관 열람실로 숨어들었다.

그곳이 나에게 집보다 더 편안한 곳이었으니까.


아빠가 죽었으면 좋겠어!

- 꼭 말로 해야 아는거야?

그래 내 마음을 말해주지.

나는 아빠가 죽었으면 좋겠어.

지붕을 올라가는 그 사다리에서

나에게 뒷모습을 보이지마.

내가 이 칼로 아빠를 찌르고 싶을지도

모르니까,-

 

12살의 나도 이런 생각을 했었다.

내가 나쁜 아이라서 이런 생각을 했을까.

처음부터 나쁜 아이는 없다.

그 아이를 나쁘게 만드는 건 부모이다.

시원이가 아빠에게 이 말을 했을때

나는 느꼈다.

시원이는 정말 강한 분노를 느끼고 있는 것이라고

상을 뒤짚어 엎고 그 위에 접시며 과도며

닥치는 대로 집어던지는 것은 아빠였지.

하지만, 그 과도를 이제 시원이가 집어들지도

모르는 일이거든.

못 할 것 같아?


왜 못할거라고 생각하는 거지......?


흙속에서 피어난 희망

시원이 엄마는 시원이에게 잠시 아빠를

떠나 있자고 한다.

'아빠도 불쌍한 사람이야. 아빠도 힘들어서

그럴 거야 조금만 참자.'

이렇게 말하던 엄마였다.

시원이는 그런 엄마가 불쌍하고 미웠다.

뭘 이해하자는 건지 이해할수가 없었다.

'아빠가 죽었으면 좋겠어'

시원의 엄마는 시원이가 잘 참고 견뎌준다고

생각했는데, 어린 시원이의 변화가

놀랍고 당황스러웠다.

그런 생각을 하고 그런 말을 할거라곤

엄마는 상상하지 못했던 것이다.

세상의 모든 엄마들은 모르는 게 너무 많다.

우리 엄마도 몰랐다.

-아빠 떠나서 새 삶을 살아-

-나랑 같이 아빠 없는데로 도망가서 살까-

우리 엄마도 내 이 간절한 외침을 묵인하며

살았다.

-아빠도 불쌍한 사람이야-

-아빠가 고생을 너무 많이 하고 살아서 그래-

-조금만 참자-

우리 엄마도 몰랐다.

그렇게 참고 산 세월동안 엄마의 하나뿐인

딸은 가슴 속에 큰 돌을 품고 살았다고

그 돌의 이름은 분노라는 돌이라고

엄마의 바람대로 아빠를 이해하지

못했고, 용서하지도 못했다고

그리고 그 모든 걸 견뎌낸 엄마도

많이 미워했다고......

아빠는 죽지 않았고, 나도 아빠를 죽이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나이를 먹으면서

머릿 속에서 아빠를 죽이고 또 죽였다.

우리 엄마도 시원이 엄마처럼

잠시 떠났어도 좋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아빠에게도 시간을 줬어야 한다.

반성할 시간 후회할 시간 변화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주었어야 한다.

가족이라는 것이 늘 살 부비고 부대끼고 산다고

다 가족이던가 가족에게도 지켜야할 예의가

있고 선이 있는데

우리는 늘 그걸 망각하고 살고 있지 않은가.

마음 속의 상처는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그 상처의 깊이를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상처는 아물고 낫는 과정이

보이지만 마음 속의 상처는 말하지 않으면

알수가 없다.

미처 치유하지 못한 상처를 가슴에 품고

사는 사람도 있고

매일 상처 입는 것을 두려워하며 사는

사람도 있다.

이것이 상처가 놀이가 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위즈덤 하우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제 개인적인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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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냥이 수수께끼 탐정단 찍냥이 탐정단 1
류윤환 지음, 파키나미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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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 수수께끼 참 좋아하죠.

저희집 아이들도 수수께끼를 좋아해요.

"엄마, 내가 수수께끼 낼게 한번 맞춰봐. 이번에는 엄마가 수수께끼 내 봐. "

한 번 시작하면 왠만해서 잘 끝나지 않는

수수께끼 놀이,

저도 어릴 적에 풍선껌에 들어있던 수수께끼

푸는 게 왤케 잼났었는지 몰라요.

풍선껌에 들어있던 수수께끼 작은 책

기억하시는 분 있어용?

이처럼 무릇 수수께끼라는 것이 쉬운 것 같지만,

해결하려면 생각도 많아지고

꽤나 고민을 해야 하거든요.

이번에 제가 아이들과 찍냥이 수수께끼 탐정단

책을 읽으면서 너무 굳어져버린 제 머리에

한숨이 푹푹 나왔어요.

애들은 잘 맞추고, 저는 잘 못맞췄던

재밌는 수수께끼 놀이 지금부터 저랑 시작해용!

아차차,, 이 책을 쓰신 류윤환 선생님은요.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시는 선생님이세요.

학생들과 교실에서 주로 수수께끼로 대화를

한다고 해요.

류윤환 선생님과 공부하는 아이들은 학교 생활이

얼마나 신날까요.

 


 

5천년 전 지나가던 사람에게 수수께끼를 내서

풀지 못하면 잡아먹는 스핑크스를

전설의 수수께끼 나라의 왕 오이디푸스가

잠들게 하죠.

그 스핑크스가 5천년이 지난 지금 다시 눈을 떴어요.

무작위로 사람들에게 수수께끼를 내고 풀지 못하는

사람은 잡아먹기를 시작합니다.

수수께끼의 저주가 시작된거죠.

스핑크스를 이대로 두면 모든 사람들이 다 잡아

먹힐지도 모르는 상황에

수수께끼 나라의 왕 13대 전수맨이 찾아옵니다.

이 전수맨이 찐인지 아닌지 테스트가 필요하겠죠?

깜찍이와 불냥이(찍냥이)들은 수수께끼를 내서

전수맨을 테스트 해 보기로 합니다.

우리 전수맨과 함께 수수께끼 한번 풀어볼까요?

 


 

제가 아이들과 이 책을 읽으면서 수수께끼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이 생겼어요.

저는 수수께끼에 대해 조금 오해를 하고

있었더라구요.

아이들이 하는 말장난 정도로만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ㅐ서 아이들이 제게 수수께끼를 내고 맞춰보라고

할때도 그냥 한두번은 응해 주시만,

계속 하는 건 반기지 않았어요.

수수께끼를 통해 아이들은 단순히 재미만

느끼는 게 아니고, 아이들의 생각과 어휘가

너무 많이 자란다는 사실이에요.

단순히 수수께끼를 맞추는 행위에서 아이들은

수수께끼를 만들기도 하거든요.

수수께끼를 만들기 위해서는 고도의 관찰력이

요구되죠.

사물의 특성을 잘 파악해야 하고,

어떤 경우에는 동음이의어나 한자어를 응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아이들의 어휘가 막 폭발한다는

점에는 다들 동의하실 거에요.

찍냥이 수수께끼 탐정단

이 책을 읽으면서 저도 제 오래전 기억까지

소환하고,

멈춰 있던 뇌세포 하나하나까지 다 동원해야 했어요.

처음에는 조금 귀찮더라구요.

상상력의 부재라고 해야하나?

되~~게 쉬운 문제인 것 같은데,

잘 생각나지도 않고,

그렇다고 깊이 생각하는 것도 싫구요.

저는 어느새 그런 어른이 되어 있었던 거에요.

저희 아이들은 그런 어른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저도 저희 아이가

"엄마, 수수께끼 낼게. 맞춰봐. 거짓말을 못하는 새는 뭘까요?"

이런 수수께끼를 냈을 때,

"음, 글쎄...뭐지? 아! 혹시 참새?"

아이의 눈도 저의 눈도 반짝 거리면서

하하호호 대화 할 수 있는 그런 엄마가 되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우리 아이들과 함께 수수께끼도 내고,

또 맞추고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랍니다.

여러분도 아이들과 함께 수수께끼의

매력 속으로 퐁당 빠져보세요.

 


 

<위즈덤하우스 나는 엄마다 서포터즈로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쓴 제 개인적인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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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두 체험 스콜라 어린이문고 35
정연철 지음, 조승연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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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산속 웅! 달샘 누가 와서 먹나요~~~"

이거슨 김웅 슨생님반 아이들이 김웅 선생님을 부를때 부르는 노래입니다. 이름이 김웅, 그래서 아이들은 웅달샘이라고 부르지요. 저도 초등학교 다닐때 이름 때문에 붙여진 별명이 있었어요. 초등학교 6학년 때 친구들은 저를 나일롱이라고 불렀어요. 성이 나씨라서 그렇게 부르더라구요. 특별한 의미는 없구요.

 


 

웅달샘 출근 첫날부터 힘든 일의 연속입니다. 학생이 교실에서 바지에 똥을 싸질 않나. 옆반의 친절한 정미미 선생님이 아니였으면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을텐데 다행이 미미 선생님이 경험이 많아 척척 해결해 주어서 웅달샘은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어요. 그런 날에는 웅달샘은 집에 돌아가 엄마, 아빠에게 선생님을 때려 치우겠다고 징징거렸어요. 어려서부터 웅달샘의 엄마, 아빠는 모든 걸 원하는대로 다 해 주었으니까요. 웅달샘이 선생님이 된 것도 엄마, 아빠가 원해서 선생님이 되었다고 하네요.

갑자기 머릿 속에 단어 하나가 떠오르네요. 마.마.보.이??

 

어쨌든 웅달샘은 다음해 4학년 3반 담임이 되었고 친절하고 예쁜 미미쌤의 옆반이라 무척이나 기분이 좋았죠. 그리고 미미쌤이 박찬두라는 아이를 잘 부탁한다고 특별히 부탁도 했기때문에 뭔가 미미쌤과 특별한 약속을 공유 하는것 같아서 기분도 좋았어요.

 

처음 책의 제목만 보고, 저는 박찬두라는 아이가 선생님 말씀 지지리 안 듣는 문제아에 구제불능인 아이인가 생각했어요.

 

근데, 문제는 찬두가 아니라 웅달샘인 것 같네요. 웅달샘 은근 마마보이 기질이 있어서 선생님이 된것도 엄마, 아빠가 하라고 해서 됐다고 하질 않나, 걸핏하면 엄마, 아빠한테 선생님 때려치울꺼라고 징징대질 않나.

 

문제 있네! 문제 있어!

 


 

반면, 찬두는 허리 부상으로 누워있는 아버지 대신 고생하는 엄마를 돕기위해 집안일이며 유치원다니는 여동생 돌보는 일이며 한마디 불평없이 하는 넘나 기특한 아이랍니다. 그래서 매일 아침 찬두는 너무너무 바빠요.

 

찬두랑 같은 나이 저희 아들은 겨우 한 살 차이 나는 동생 못잡아 먹어서 안달인데유~ (에~휴~) 이래서 부모가 뭐든 다 챙겨주고 부족한 거 없이 다 가르치는 것이 아이들 교육과는 무관하다는 생각도 들어요. 찬두만 봐도 그렇잖아요. 저희집 아이들은 자기방 정리 하나만 시켜도 궁시렁구시렁 하면서 하기 싫어서 난리부르스. 그래서 이런 책을 읽혀야 해요. 그래야 아이들도 느끼는 바가 있지 않겠어요? (제발 있어야 할텐데요...)

 

 

그런데 이런 속사정 웅달샘이 알리가 없잖아요. 자꾸 지각하는 찬두가 너무 못마땅합니다. 그리고 미미쌤에게 부탁을 받았을 때 생각한 찬두의 이미지와는 너무 다른 부스스한 머리에 꾀죄죄한 찬두의 모습도 이래저래 웅달샘 눈에는 모두 불만이구요.

 

사람의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는 건 아닌데, 우리도 가끔 겉모습만 보고 누군가를 판단하는 경우가 있죠. 우리 아이들도 자기만의 잣대로 친구를 판단하는 경우가 있을 거에요. 우리 아이들이 사람의 내면을 볼 수 있는 예쁜 아이들로 자라기를 마음 깊이 바라는 바입니다.

 

웅달샘은 찬두 얘기는 들으려 하지도 않고, 혼내기만 하고 그런 웅달샘에게 점점 서운함을 느끼는 찬두의 갈등이 점점 더 깊어져 갑니다. 그래도 찬두는 본성이 착한 아이라 선생님께 버릇없이 굴지도 않아요. 여러모로 어른 아이같은 찬두가 기특해요.

 

그러던 어느날, 우연한 사고로 웅달샘과 찬두의 몸이 바뀌어 버리는 일이 발생해요. (⚡데~스~티~니~⚡) 여러분도 혹시 되게 맘에 안드는 사람과 있을 때 번개 조심하세요. 다른 사람의 몸으로 며칠을 살아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긴한데, 영영 안 바뀌면 어떡하죠? 그건 참 곤란하잖아요.

 

본의 아니게 박찬두 체험을 하게 된 웅달샘은 좋은 집 놔두고 바퀴벌레 나오는 찬두 집에 가서 단 한번도 해 본일 없는 집안 일이며, 동생 돌보는 일 모두를 찬두 대신 하게 되었어요. 태어나서 단 한 번도 자기 손으로 자기 방 정리를 해 본적 없는 웅달샘에겐 특별하고 소중한 경험이겠네요. ㅋㅋㅋ

 

하루라도 빨리 자기 몸으로 돌아가고 싶은 웅달샘과 다르게 찬두는 웅달샘 집에서 웅달샘의 부모님과 사는 게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물론 가족들이 걱정되긴 하지만요.

 

과연, 웅달샘은 찬두 집에서 생활하며 찬두를 조금이라도 이해하는 마음이 생기게 될까요? 상상은 여러분의 몫이에요.

 

<위즈덤하우스 나는 엄마다 서포터즈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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