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가 되고 싶어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19
한병호 글.그림 / 시공주니어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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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주니어 출판에서는 다양한 카테고리의 그림책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에 아이와 함께 읽은 책은 '네버랜드 우리 걸작그림책' 시리즈 중 19번째 책 <새가 되고 싶어>입니다.

표지에 새 두마리와 목덜미에 날개가 돋은 사람이 서있습니다.  그리고 BIB 황금사과상 스티커가 눈에 띄네요.

 

그림책에 관련된 다양한 상 중 BIB가 뭐지 알아봤습니다.  저도 그림책에 주는 상이 여러가지 있는 건 알지만 정확하게 어떤 상인지 다 외우질 않아서 궁금했답니다.

 

*BIB(브라티슬라바 일러스트레이션 비엔날레)

1967이래 홀수년 9월과 10울에 체코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서 개최.

과거 2년간 출간된 그림책 원화를 심사하여 그랑프리, 황금 사과상 등 결정.

 

아, 이 중 황금 사과상을 수상한 책이군요!

그러고 보니 한병호 작가님의 이름이 낯익습니다.  대중에게 '도깨비 화가'로 잘 알려져 있고 독특한 도깨비 캐릭터로 유명한 분이라고 합니다.

최근 아이에게 읽어준 그림책 중 한 권도 이 분의 그림책이었거든요.  이 책에서 만나게 되다니 더 반가웠어요.

 

<새가 되고 싶어>는 고층빌딩 페인트칠을 하는 사람의 마음을 천천히 따라가 보는 이야기입니다.

공중에 매달려 힘겹게 일하는 페인트 공은 '날개가 있다면 편할 텐데'라는 단 한마디의 소망으로 이 이야기를 이끌어 갑니다.

 

이 책은 사진에서 보다시피 여백이 정말 많습니다.  그림은 수묵담채화인데 화선지에 물감이 베인 그 느낌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답니다.   현실과 꿈이 사르르 녹아서 만난 것처럼 그림 속 경계면이 번진 부분에서 새가 되어보길 희망하는 그 마음을 느껴봅니다.

 

많은 여백에 그림책을 보는 우리 아이의 마음도 놓아 봅니다.  곁에서 어떤 새가 되고 싶은지, 새가 아니면 뭐가 되고 싶은지 아이가 상상할 시공을 만들어 봅니다.

 

천천히 책장을 넘기면 새가 되어서 좋은 일들, 새로 변신한 모습을 상상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다음날 아침 정말로 새가 되었습니다.

달까지 날아가 보고, 사과를 부리로 쪼아 먹기도 하고, 붐비는 사람들 틈바구니를 떠나 높은 건물 위에서 내려다 보기도 합니다.  마음껏 날아다니며 자유를 만끽합니다.

 

하지만 문득 외로운 생각이 들고, 눈비 오는 날의 힘겨움을 생각합니다.

고양이에게 쫓기는 것이 가장 두렵다고 나오네요. 

그래서 이번엔 고양이가 되면 어떨지 상상하는 모습으로 책이 끝난답니다.

 

그 이후의 상상은 아이들의 몫이 되겠지요?

고양이가 되면 어떤 점이 좋을지, 또 조심해야 할 것은 무엇일지 기상천외한 답을 주는 아이와 문답을 나누는 것은 정말 재미있답니다.

 

그리고 책을 덮고 우리 아이는 무엇이 되어보면 좋을지 생각해 봅니다.

저희 딸은 6살인데 산토끼가 되어보고 싶다고 하네요. 싫어하는 당근이 정말 맛있는지 궁금하다고요. ㅎㅎㅎ

 

천천히 보면서 상상을 펼치기 좋았던 그림책, <새가 되고 싶어> 였습니다.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시리즈 기대가 많이 되네요.^^

 

 

*시공주니어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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