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니 집게가?! - 역사를 알고 과학으로 보는, 저학년 통합지식책 알고 보니 통합 지식 시리즈 3
이형진 글.그림 / 조선북스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알고보니 집게가>는 초등 저학년용 통합지식책 시리즈 '알통(알고보니 통합지식)' 시리즈의 3번째 책입니다.

큰 아이가 이런 류의 책을 관심있게 보기 시작했는데, 미취학용 과학그림책 정도만 보다가 이렇게 내용이 깊어지고 분량도 많아지니

제법 읽는 시간도 걸리고 그만큼 재미도 많이 느끼는 것 같습니다.

 

사진엔 잘 잡히지 않았지만 빨래집게를 놓고 외계생물체들이 대단한 신무기를 발견한 양 호들갑 스러워 보입니다.  그 이유는 홀로그램 처럼 반짝이는 선으로 빨래집게를 재설계 한듯한 표현을 했기 때문이지요. '지구 무기 3호' 라는 표지 아래 쪽 글귀로 보아 '알통 시리즈'에 소개된 내용들이 아마 이 등장인물들과 지속적인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캐릭터가 처음엔 눈에 잘 안들어왔는데 이건 제가 미취학용 도서에 익숙한 때문인 것 같고요.  책을 직접 읽어본 아이는 재미있다고 하네요.  전반적으로 '학습만화' 인듯 학습만화가 아닌 느낌으로 편집을 해서 흥미와 내용의 충실도를 둘다 고려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본적인 스토리는 외계생물체들이 지구를 침략했다가 '집게'의 출현에 기겁을 하고 집게의 과학적 원리와 특징을 알게 되면서 지구 무기에 대한 대비를 한다는 것입니다.

글/그림을 모두 담당하신 저자 이형진 님은 이 책이 5년간 기획된 책이라 출간 된 것이 꿈같다고 표지 안쪽에 밝혔습니다.  그 문장을 염두에 두고 이 책을 읽으니 페이지마다 저자의 노력이 느껴지는 듯 하여 더 열심히 살펴보게 되었답니다.

 

집게의 특징과 과학적 원리를 다루는 소제목 마다 2-4페이지의 '만화'가 있습니다.  물론 집게에 대한 흥미를 돋구는 역할을 하고 웃음을 유발하는 부분도 있답니다.  그리고 책장을 넘기면 캐릭터들이 본격적인 집게 에 대한 추가설명을 도와줍니다.

학습만화와 일반책의 중간 정도 되는 형식을 따랐기 때문에 만화책만 본다고 걱정이 되는 아이는 이런 형식의 책으로 독서의 패턴을 바꿔 볼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외계인이 책의 독자와 마찬가지로 집게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이기에 집게를 크게 확대하여 각 부분을 분해해보고 어떤 과학적 성질이 숨겨져 있는지, 어떤 일을 담당하는지 설명이 잘 되어 있었습니다.  집게를 조여주고 벌릴 수 있게 해주는 철사 부분은 광물상태에서 가공을 거치는 과정도 이해하기 쉽게 그림으로 알려주어 통합지식책 다운 느낌을 받았습니다.  플라스틱 부분이 지렛대 역할을 해서 사용하는 사람이 편리하게 쓸 수 있다는 부분에서는 지렛대 이용의 다른 예를 들어 힘점, 받침점, 작용점을 눈으로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표현해 준 부분도 좋았습니다.

 

과학적인 설명이 나오기 전에는 빨래집게가 '바람과 햇빛'을 좋아한다는 표현을 보고 센스있는 표현이라는 생각도 했고요. 지식전달 뿐 아니라 감성적인 부분도 고려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집게가 생겨난 유래에 대해서는 재미있는 만화 이야기로 나와있어서 저도 흥미롭게 읽었답니다.

 

캐릭터들이 그림자료에 여기저기 등장하여 설명을 보태는 페이지가 많아서 꼼꼼히 읽어야 하지만 아이들은 그렇게 찾아읽는 재미도 독서의 재미로 느끼지 않을까 생각듭니다.  초등1학년이 바로 보기에는 조금 어려울 수 있지만 관심도에 따라 재미있는 접근을 할 수 있으니 초등저학년 독자들에겐 괜찮은 통합지식책인 것 같습니다.

 

 

* 조선북스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서평 작성하였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