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대로 학교 저학년 읽기대장
송언 지음, 허구 그림 / 한솔수북 / 201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구름빵>으로 유명한 한솔수북에서도 <저학년 읽기대장> 시리즈가 있었군요.
신간 <내맘대로 학교>를 7살 큰 딸에게 보여주었답니다.  아직 학교 생활을 모르는 딸이지만, 책으로 간접경험을 많이 하고 있어요.
표지그림의 왼쪽은 주인공 '만세' 이고 오른쪽은 학교 담임선생님인 '털보선생님' 입니다.  친구들을 대표해 앞장서서 무언가 당당하게 요구하는 모습이 제목과 어울려 기대감을 갖게 합니다.


만세의 학교 이야기는 일요일 저녁부터 시작됩니다.  7개의 작은 소제목은 순서대로 요일이 바뀌어 나간답니다.
일요일 저녁, 만세도 만세아빠도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바로 월요일에 가야하는 학교와 회사 때문이지요.
만세는 학교가 너무 재미없고 지루한 것만 배우는 것 같아서 불만입니다.  좀 재미있고 신나게 다니고 싶은 '내맘대로 학교'를 상상해 봅니다.

 

 

 
월요일 아침 등굣길에 개구리 연못의 개구리 노래를 듣게 되는 만세는 개구리에게서 영감을 얻어 신나고 재미있는 학교생활을 직접 만들어가기 시작합니다.  털보선생님은 그런 만세에게 오히려 벌을 주고 꾸짖지만 반 친구들은 만세의 학교생활 아이디어마다 호응해주고 같이 참여해 줍니다.
화요일도 수요일도, 만세는 등굣길마다 지나가는 개구리 연못의 개구리들을 통해 매일 신나고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만들어 갑니다.
체육 뜀틀 시간에는 그냥 줄서서 넘는 활동만 하는게 아니라 기차놀이, 모래성놀이, 남생이 놀이 등으로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과학시간에 심은 식물은 잭과 콩나무의 콩나무처럼 쑥쑥 자라 울창한 숲을 만들고 아이들은 한바탕 숲속 동물들과 신나는 시간을 보냅니다.
국어 시간에는 재미없는 동화 대신 사람같은 개구리 아저씨가 교실로 들어와서 뒷내용이 궁금해지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음악시간에는 '아빠와 크레파스' 동요에 '빡'이라는 반주를 넣어 온 학교 친구들을 신바람나게 만들기도 하지요.
 
요즘 개콘 유행어인 '빡'이 떠올라서 우리 딸아이가 가장 키득거린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림도 재미나게 표현되어 있고요. 


 
이렇게 일주일을 신나게 보낸 만세는 또다시 한주의 마지막인 일요일 저녁이 되어도 전혀 시무룩하지 않게 된다는 이야기 입니다.
상상만 해도 신나는 나만의 학교생활을 그리며 읽는다면 그 재미가 더 클 것 같은 책이었습니다.
이 책의 송언 작가님의 서문을 읽어보면 <내맘대로 학교>는 작가의 상상이지만, 독자 어린이들도 각자 마음속에 '내맘대로 학교'를 간직하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행복과 희망이 없는 학교생활은 너무나 슬프기 때문이지요.
 
새 학기를 앞두고 개학이 두려운 어린이들도 있을 것입니다.  <내맘대로 학교>를 읽고 학교생활의 재미를 나름대로 만들어 간다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 서평이벤트를 통해 출판사의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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