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 우리 풍어제 자랑스러운 우리 문화 9
김상수 글, 배진희 그림 / 마루벌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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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러운 우리문화를 아이들에게 알려주는 것은 어른으로서 당연하고 중요한 일입니다. 2014년 새해를 맞아 TV에서는 우리나라 곳곳의 새해맞이 풍경과 다양한 행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고향을 알리는 프로그램에서나 볼법한 '풍어제'를 이제 멋진 그림책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7세 이상-초등1,2학년 정도의 어린이 독자에게 적당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표지를 넘기면 가장 먼저 '축제'에 대해, 그리고 '제천행사'에 대해 간단히 언급합니다.  그리고 풍어제는 어촌의 축제이고 제천행사라는 것을 미리 알려주고 있습니다.

 

풍어제를 하는 이유로 이 책은 시작됩니다. 바다를 두려워한 섬사람들의 마음을 담은 행사가 바로 '풍어제' 이죠.  새해맞이 세배를 올리듯, 바다를 다스리는 신에게 인사올리는 마음으로 배도 단장하고 음식을 준비하여 새해가 밝으면 치루는 행사라고 설명합니다.  마침 이 책을 접한 것이 연말연시이니 시기적으로 아주 적절한 책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설날엔 집에서 즐거운 시간을, 이튿날에는 온 어촌마을 사람들이 모여 풍어제 준비를 한다고 합니다.  풍어제의 준비 과정과, 각각의 준비 과정에 담긴 속뜻을 페이지 곳곳에 잘 배치하여 지루하지 않으면서 내용은 알차게, 그리고 정성이 보이는 정감가는 그림체는 책을 보여주는 엄마의 마음도 풍성하게 채워주는 듯 합니다.

 

풍어제를 지내는 과정을 설명하는 부분은 10줄 이내의 문장 안에서 절차와 의미를 담았기 때문에 군더더기 설명이 많지 않습니다. 나머지 내용은 그림에서 다 말해주고 있기 때문에 페이지를 넘기는 시간이 결코 짧지 않습니다. 또한 이런 장면들은 곧 다가올 음력 설 무렵에 TV에서 볼 수 있을 것이므로 아이와 충분히 대화하고 설명해 준다면, 직접 보지 못했어도 우리 문화를 가까이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풍어제에 관한 내용은 도시에서만 생활한 저에게도 몰랐던 부분을 알려주기에, 마루벌에서 계속 출간 되고 있는 '자랑스러운 우리 문화' 시리즈는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양서가 되리라 생각됩니다.

 

이 책을 읽은 큰 아이는 이제 막 7살이 되어서 처음 읽을 때에는 내용을 전부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이제 새해가 밝았고, 또 다시 책과 다른 매체를 통해 '풍어제'를 접할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우리 문화를 다룬 전집이 다양하게 시중에 나와 있지만, 이렇게 단행본으로 한 가지씩 만들어 진것은 그만큼 책 한권에 깃들인 공이 크다고 느껴지네요.  일반 서점에서 마루벌 출판의 '자랑스러운 우리문화 시리즈'를 한번 살펴 보시면 여러분도 '이 책 괜찮네' 하는 느낌을 받으시리라 생각 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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