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물려주신 요리책
김숙년 이야기 할머니, 김효순 그림, 김익선 글 / 장영(황제펭귄)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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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물려주신 요리책>은 우리 전통 음식에 대한 레시피와 함께 음식에 담긴 의미와 그 음식과 관련된 내용들을 할머니의 말씀을 전해듣는 느낌으로 담은 책입니다. 큼직한 책 속에 따스한 느낌의 삽화가 많이 곁들여져 있어서 보기만 해도 배부르고, 시간이 지나도 계속 간직하고 싶은 비법전수책 같은 느낌이 들어서 애착이 많이 간답니다. 요즘은 많이 사라진 전통음식들을 계절에 따라, 음식의 목적에 따라 약 12가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 '할머니의 부엌' 이라는 코너를 두어 도구, 양념, 음식달력, 밑반찬들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기에 우리 음식 문화에 대해 어린이들이 기억하기 좋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책은 '요리책' 답게 귀여운 아이콘을 두어 직접 준비할 '준비물'과 아이가 할 수 있는 부분, '할머니(어른)가 도와주는 부분'을 구분하고 있습니다.

 

<진달래 화전과 목련차> 코너를 읽은 딸아이는  봄이 오면 우리 아파트 단지에 많이 피는 '목련'으로 꼭 목련차를 해보고 싶다고 합니다.

저는 목련꽃으로 차를 만들어 마시는 것을 처음 알았답니다.

'할머니의 부엌 - 도구' 부분에서는 찬장에 정리가 잘된 여러 가지 부엌 물건의 그림에 명칭을 붙이고 간결한 설명을 붙여서 쉽게 읽고 눈으로 기억할 수 있었습니다.  요즘엔 보기 어려운 다양한 조리도구들과 '번철', '쟁개비', '이남박' 같이 제게도 생소한 것들을 같이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답니다.

 

잡채나 송편처럼 아이들이 좋아하고 익숙한 요리가 있는 부분은 맛있는 만큼 오래도록 사랑받는 요리라는 것을 아이들이 알 수 있었고, 음력달력에 소개된 다양한 음식들은 다른 어린이 책에서 잘 볼 수 없었던  '미나리 강회', '떡수단', '부꾸미', '토란탕' 등이 소개되어 있어서 신선했습니다.

김장과 장담그기 같은 내용도 좋았고, 만두에 담긴 의미를 설명하는 부분도 참 마음에 드렀습니다.

'밑반찬' 코너는 계절마다 달라지는 우리 옛날 밑반찬과 사계절 공통으로 먹었던 밑반찬이 그림으로 한상 가득 잘 차려져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책 말미에는 그림으로 소개된 모든 요리법들이 글로 요약정리가 되어서 정말 요리책 같은 느낌이 들었답니다.

 

글과 그림 모두 따스하고 편안한 느낌이 들어서 가까이 두고 싶은, 아름다운 우리 문화가 담긴 좋은 그림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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