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착한 늑대입니다 뜨인돌 그림책 40
영민 글.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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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인돌 그림책 시리즈 40. <나는 착한 늑대입니다>를 6살 큰 딸을 위해 보여주었습니다.

선입견을 다룬 그림책이라고 해서 어떤 종류의 선입견일까 궁금했는데 바로 외모와 성격에 대한 선입견을 다룬 그림책이네요. 유치원 아이들은 항상 예쁜것, 착한것, 멋진것을 으뜸으로 여길 시기라서 선입견을 다룬 그림책을 읽어주면 아이들이 생각의 문을 좀더 오래 열어두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그 동안 명작동화를 읽어온데다, TV의 어린이 프로그램에선 대부분 늑대가 나쁜 역할로 많이 나오기 때문에 아이가 제목만 읽었을때 "어, 이상해요" 하는 반응이 나왔었지요.

 

책 속 주인공 늑대는 원래 마음이 착하고 친구들을 많이 사귀고 싶지만 모두 자신을 피하기 때문에 외로웠습니다. 외로움을 이길 방법을 궁리하다가 '전설의 모자'라는, 쓰기만 하면 인기가 많아지는 모자를 생각해 내게 됩니다. 그 모자를 찾으러 마을로 내려갔고 한 소녀가 전설의 초록모자를 쓴 것을 발견합니다. 그 소녀를 뒤따라가 모자를 빌려쓸 생각을 했는데, 마침 소녀 옆을 함께 하던 양이 수상한 행동을 하는 것을 목격합니다. 소녀가 위험에 처할 것을 알고 늑대가 나서서 알려보지만 모두 늑대를 무서워 할 뿐, 양이 나쁜 행동을 하리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양은 마을 사람들에게 늑대가 자신을 괴롭힌다고 알렸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늑대와 양의 외모를 비교하며 양이 절대 나쁜 행동을 할리 없다고 믿어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늑대가 못된 짓을 할거라고 믿었습니다. 양은 소녀와 둘이 있을때 자신의 본색을 드러내고 전설의 모자를 갈취하려 합니다. 그때 영웅처럼 나타난 늑대가 소녀를 도와주고 소녀에게서 전설의 초록모자를 선물로 받는 다는 내용입니다.

 

5-7세 아이들은 이 책이 적당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초등 아이들에겐 시시하겠고요. 그림의 분위기가 개인적 취향은 아니지만,

비열한 양의 모습, 순수한 늑대의 표정은 적절하게 잘 표현이 된 듯 하여 아이에게 내용 전달하기에는 무리가 없었습니다.

얼굴이 못생겨서, 까매서, 뚱뚱해서, 무서워보여서 ~ 할 것이다 하는 선입견, 얼굴이 예쁘니까, 귀여우니까 ~ 할 것이다 하는 선입견은 어른도 그렇지만 아이들은 더 쉽게 마음에 새겨질 것입니다.  이 그림책 한권으로 아이들의 선입견 개선이 어렵겠지만, 적어도 이 주제로 아이와 함께 생각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 점이 이 책의 가장 중요하고 훌륭한 역할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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