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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워도 괜찮아 ㅣ 모든요일그림책 1
황선화 지음 / 모든요일그림책 / 2021년 11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1118/pimg_7178471793194960.jpg)
오늘은 "부끄러워도 괜찮아"라는 예쁜 그림책을 소개하려 합니다.
저는 그림책을 열기 전에 아이와 표지를 보며 어떤 내용일까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거든요.
책 한 권의 이야기를 한 장의 그림으로 나타내고 있으니 표지만으로 내용을 유추해 보는 일이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좋더라고요.
앞표지에는 노랗고 동그란 얼굴을 가진 동물이 보이네요. 빨간색 풍성한 갈기를 보니 아마도 주인공이 사자인듯합니다. 개미와 꽃이 보이는 거 보니 땅 위에 옆으로 서 있는 모습인 것 같아요. 눈을 꼭 감고 있는 모습을 보고 어떤 상황일지 궁금하네요.
책 속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모두 저마다 다른 선명한 색감으로 이제 막 색깔을 접하는 아가들의 시선을 끌기에 좋아요. 귀여운 동물 그림들과 사랑스러운 이야기로 언니, 오빠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도 충분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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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 친구들이 장기자랑을 준비합니다. 박쥐는 하늘로 날아올라 사라지는 연습, 늑대는 노래, 거북이는 마술, 저마다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것들을 준비하고 있어요. 어머, 그런데 사자가 보이질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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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다리 번쩍 들기를 잘하는 사자는 꽃밭에서 혼자서 연습을 하고 있었네요. 부끄러움이 많은 사자는 친구들 앞에서 장기자랑을 할 생각을 하니 얼굴이 얼굴이 빨개지더니 그만 울음을 터뜨리고 맙니다.
사자라는 동물은 마냥 씩씩하고 용감하기만 할 것 같은데 겉모습으로만 누군가를 평가하면 안되는 거예요. 이렇게 친구들 앞에 나서기 부끄럽고 소심한 사자도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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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는 거북이 친구와 함께 해 질 녘 세상이 빨갛게 물들어 가는 하늘을 바라보며 다시 용기를 내봅니다. 드디어 장기자랑 시간이 되었어요. 사자는 용기 내어 숲속 친구들 앞에서 열심히 연습한 번쩍 다리들 기를 멋지게 선보입니다. 그 장면을 보고 있던 모두가 기뻐하며 손뼉을 쳐주네요. 책을 읽고 있던 저와 아이두 함께요. 처음부터 사자를 지켜봐주고 있던 개미들도 마지막까지 함께 응원해주는 느낌이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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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저는 너무 소심하고 부끄러움이 많아서 선생님이 이름만 불러도 귀까지 빠~알개 지는 아이였어요. 가끔 용기를 내 큰소리로 대답해 보려 했지만 얼굴이 빨개졌다고 놀리는 짓궂은 친구들의 목소리에 얼굴은 터질 듯이 뜨거워지고 매번 고개를 숙이고 말았죠. 집에서 혼자 아무리 얼굴이 빨개지지 않는 연습을 해보아도 소용이 없더라고요. 사자가 어릴 적 제 모습 같아서 너무 안쓰럽던 찰나에 사자의 고민을 함께 해결해 주려 하는 친구들과 괜찮아~ 별일 아니야 하고 말해주는 친구가 얼마나 근사하고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어른의 마음도 아이의 마음에도 다정하게 다가와 따뜻한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사랑스러운 그림책이네요.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