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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시간들 - 이보영의 마이 힐링 북
이보영 지음 / 예담 / 2015년 6월
평점 :
드라마에서 보는 그녀는 여전히 차갑고 시크하고 도시적이다.
그래서 왠지 그녀 자체도 성격이 냉정하고 끝고 맺음이 확실할거 같아서 도무지 정이 가지않는 그런 이미지였다.
어제 도서관을 누비던중 그녀의 책이 눈에 들어와, 커피한잔을 빼들고 한시간정도면 한번 훅 볼시간이 있겠지, 생각하며 가볍게 그녀의 첫장에 지문을 묻혔다. 그녀의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온다. 아무래도 공인이다보니 쉽사리 자기 이야기를 꺼내기 두려웠을텐데 차분하게 그리고 담담하게 그녀의 어린시절이 그리고 꿈들이, 그리고 사랑이 묻어져 나온다.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사람이 참 담백하다.. 라는 말이 떠오른다. 글이라는게 쓰면 쓸수록 미사어구도 많아지고 포장도 겹겹히 쌓여 진심이 전해지기가 어려운데 그녀는 참 진솔하게 차분하게 이야기를 풀어낸다.
그녀가 읽은 책중에 몇권을 골라 스토리와 함께 엮어 나가는데 나도 몇권 메모해놓을 책도 발견했다.
나는 희망한다, 피해를 주지 않는선에서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다.
나는 희망한다, 타인의 시선에 갇혀서 체면때문에 내가 행복할수 있는 길을 포기하지 않기를...
이 선택이 혹시 오늘 나의 행복을 방해하지 않을까, 자문한다.
연애인이라는 공인이라는 타이틀속에 갇혀 많은 제약과 본인이 의도하지 않는 행동의 결과로 질타와 시선을 이겨내는 동안 그녀는 부쩍 성장하고 어른이 되어감을 느꼈다. 1시간동안 새로운 그녀를 만나는 내내 멋진 여자임과 또한 깊은 내면을 갖은 여자임을 알게 되어 그녀를 브라운관에서 지켜보는 것이 전부이지만 그녀를 언제나 응원하고 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