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투자학 - 대한민국 90%를 위한
이규성 지음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평범한 한 가정을 꾸려나가면서 저축을 하면서 자산을 늘려나가기란 여간 더디고 어려운일이 아니다. 월급의 50%을 저축을 한다는것이 어렵지만 저축과 펀드, 주식을 나누어서 하다보면 적은 금액이지만 뿌듯할때도 있다. 몇년전만해도 계란을 한바구니에 담지말라는 말이 재태크에서 유행했던 적이 있다. 분산투자를 일컫는 말이라는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고 월급쟁이의 빤한 월급으로 큰돈도 아닌데 무슨 분산투자를 하느냐 반문하겠지만 몇년에 걸쳐 한가정을 꾸리고 살아가면서 분산투자의 의미를 알게 된 계기도 여러번 있었다.

 

한창 코스피가 상한가를 웃돌때 우리도 어김없이 주식투자를 했고 적지않은 수입도 생기게 되어 주식에 관한 책도 읽고 신문의 경제면을 스크랩하면서 열띤공부(?)도 했었다. 수박겉핥기식의 공부였지만 차트도 보면서 약간의 해석도 할수 있고 뉴스에 나오는 경제용어도 어느정도 귀에 익숙해질 무렵 우리 눈앞에 나타난것은 한창 인기몰이를 하던 테마주였다. 하루 잠을 자고 나면 쑥쑥 상한가를 치는 그래프를 보고 흥분을 하면서 평정심을 잃게 되었고 우리의 목표수익을 초과했음에도 욕심이 생겨 하루만 더, 하루만 더를 외치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상한가를 하루가 다르게 갈아치우던 그래프가 몇시간만에 바닦으로 곤두박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연출되었고, 설마 금방 차고 올라오겠지라는 바램으로 버티던 우리는 끝내 반토막난채로 매도를 하게 되었고 그 이후로는 주식에 치를 떨면서 주식시장에 발을 뺐다.

 

이책을 보면서 정말 우리가 겪었던 일들이 고스란히 적혀있는것을 보고 깜짝놀랐다. 소위 우리는 개미라 불리는 부류였고 그 개미들의 대부분이 우리와 같은 절차를 밟으며 주식시장에 오래 살아남지 못하고 자취를 감추는 것이였다. 우리가 공부를 하면서 갖추어야 할것은 우리가 보유하고 있거나 관심있는 주식을 예측하는 신통한 능력이 아니라 시장의 상황에 따라 적절히 대응하는 태도를 배워야했다.

저자는 우리에게 감당할수 없는 리스크는 피하고, 탐욕과 공포에 휘둘리지않는 환경을 만들고 부자들처럼 금리의 플러스 알파를 목표로 하고 대박을 꿈꾸며 공격적인 투자를 하기보다는 수익률관리에 힘쓰는 방어적인 투자를 하고 자신만의 투자원칙을 확보하여 주도적인 마음을 가지며 넓은시야로 본질을 보려하며 농부의 마음으로 시장에 순응하며 오랫동안 살아남으면 경험과 지혜가 쌓여 훌륭한 투자자가 될수 있을거라는 충고를 하고 있다.

 

침팬지와 인간의 DNA는 98%가 똑같고 2%가 다르다고 한다. 2%가 아무것도 아닌것같지만 2%가 인간과 동물로 갈라놓았다. 이와 마찬가지로 경제에 대한 안목과 자신만의 투자원칙, 시장의 상황에 따른 적절한 대응과 같이 작은것 하나가 우리를 서민과 부자로 갈라놓을것이다. 돈이 돈을 벌게하는 투자기술도 중요하고 종잣돈을 잘굴려 월급으로 모자란 돈을 채우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내 인생에 투자하고 자기계발에 힘써 삶을 풍요롭게 가꾸어 나가는것도 중요한 투자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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